북한이 지난 23일 동해상에서 실시한 시험 발사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가 처음으로 초기비행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됐다. 지금까지 세번에 걸쳐 SLBM 시험발사에 나선 북한이 점진적으로 기술 발전을 이뤄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4일 정보 당국에 따르면 북한은 이번 SLBM 발사에서 수중 바지선이 아닌 신포급(2000t) 잠수함에서 콜드런치(Cold Launch·물 속에서 압력과 부력을 이용해 미사일을 수면으로 밀어 올리는 것) 기술을 이용한 발사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보 소식통은 북한 SLBM이 의미 있는 비행을 한 것은 처음”이라면서도 무기체계로서의 완성도는 조금 더 분석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북한이 지난해 12월25일 SLBM 초기비행시험에 실패했다가 문제점을 보완해 재시도 했다”며 비행거리가 30㎞인데 SLBM의 최소 사거리 300㎞에는 크게 못미쳤다”고 설명했다. 다른 정보 관계자는 북한이 SLBM 개발 과정을 순차적으로 밟아가고 있다”며 더 늦기 전에 실질적인 대비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시험발사를 현장에서 지켜본 뒤 이번 시험발사의 대성공으로 우리 해군의 수중작전능력이 비상히 강화되게 되였다”고 말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북한은 인민군 창건일인 25일에 맞춰 SLBM 시험발사를 하는 등 내달 5차 당대회를 앞두고 군사적 긴장도를 높이고 있다. 조만간 추가 핵실험을 강행할 가능성도 높다.
북한은 이와함께 최근 군사분계선(MDL) 인근 지역에 신형 방사포 300여문을 추가 배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군 관계자는 북한군이 지난 2014년부터 최전방 연대급 부대에 신형 방사포를 배치하기 시작해 최근까지 300여문을 배치한 것으로 조사됐다”며 신형 122㎜ 방사포의 최대 사거리는 40여㎞에 이른다”고 말했다. 군은 북한이 다량의 인명을 살상할 수 있는 공격 무기를 최전방지역에 더욱 집중적으로 배치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하고 있다.
[안두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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