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혹 매물이 나오면 곧바로 팔릴 만큼 매수 수요는 많지만 매물은 실종됐습니다. 전셋집을 찾는 사람들이 송도에서까지 밀려와서 전세금은 매매가격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올랐어요." 지난 22일 오후. 수도권 지하철4호선 오이도역에서 차량으로 5분가량 달려 도착한 '시흥 배곧 호반베르디움 센트럴파크' 단지. 배곧신도시 첫 입주 단지로 지난해 7월 입주를 시작한 지 9개월 만에 귀하신 몸으로 부상했다. 실거래가격이 분양가 대비 전용면적 84㎡는 7000만원, 전용 65㎡는 6000만원가량 뛰었다. 호가는 이보다 더 높은 수준으로 형성돼 있다.
같은 시기에 입주를 시작한 건너편 단지 '시흥 배곧SK뷰' 몸값도 호반1차 상승분 수준으로 올라 두 단지 같은 평형은 시세가 비슷했다. 김선순 호반부동산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배곧신도시 인근 지역인 안산·송도만 해도 3.3㎡당 평균 분양가가 보통 1200만원을 넘는데 배곧신도시는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은 택지지구로 분양가가 평균 900만원대라 분양만 하면 완판됐다"고 전했다.
한라가 배곧신도시에 세 번에 걸쳐 6700가구를 분양한 '시흥배곧 한라비발디 캠퍼스'는 조기 완판됐다. 1차 2701가구는 5개월, 2차 2695가구는 3개월 만에 완판했고 3차 1304가구는 2개월 만에 다 팔렸다.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 1771-1 일대에 조성 중인 배곧신도시에는 2016년까지 2만1541가구(5만명 이상)가 들어설 예정이다.
배곧신도시에는 상업시설도 구색이 갖춰지고 있었다. 지난해 7월까지만 해도 허허벌판이었던 용지에 여러 상업시설 건립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었다. 센타프라자와 배곧프라자가 완공된 데 이어 CGV가 입점하는 대형 스트리트몰 '시흥 배곧 베니스 스퀘어'도 분양에 나섰다. 배곧신도시 내 들어서는 최대 상업시설로 지하 2층~지상 8층에 대지면적만 1만1539㎡에 달한다. 부채꼴 구조의 유럽풍 테라스몰로 지어진다.
시행·시공을 맡은 서영건설플러스 이영돈 대표는 "배곧신도시 최대 상업시설인 만큼 투자 수요가 몰려 홍보관이 정식 개관하기 전에 사전분양이 50% 끝났다"며 "1층은 3.3㎡당 평균 분양가가 2900만원 선"이라고 전했다. 인근 상가전문 중개업체인 부동산갤러리 관계자는 "배곧신도시 인근에는 월곶지구 6500여 가구, 정왕동 2만8000여 가구, 논현·한화지구 2만5000여 가구 등 인구가 많지만 이 일대 대형 상업시설이 부족해 배후 수요가 풍부하다"고 설명했다.
신도시가 만들어지는 중이어서 대중교통은 아직 불편했다. 호반베르디움 센트럴파크에서 오이도역까지 왕복하는 마을버스 일종인 따복버스가 마련됐지만 배차 간격이 10분이 넘었다. 아직 광역버스도 구비되지 않은 상태다. 학교 시설도 예정보다 개교가 늦어졌다. 류호경 배곧신도시 입주자 총연합회장은 "내년 이지더원 1차와 한라비발디1차가 입주하는데 아직 이들 지역 내 초·중학교 건립에 관한 투자 심사도 이뤄지지 않아 아파트가 입주하고 한참 뒤에 개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기대감이 커진 만큼 주의도 필요하다. 박합수 KB국민은행 도곡스타PB센터 수석부동산 전문위원은 "배곧신도시 인근 정왕동 시화단지 등 낡은 아파트가 즐비한 지역에서 살던 사람들이 배곧으로 유입되고 있다"며 "서울대 캠퍼스가 들어오니까 교육특구로서 기대감은 높지만 지역인 우선 선발제 등 특별혜택이 있는 게 아니어서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수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같은 시기에 입주를 시작한 건너편 단지 '시흥 배곧SK뷰' 몸값도 호반1차 상승분 수준으로 올라 두 단지 같은 평형은 시세가 비슷했다. 김선순 호반부동산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배곧신도시 인근 지역인 안산·송도만 해도 3.3㎡당 평균 분양가가 보통 1200만원을 넘는데 배곧신도시는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은 택지지구로 분양가가 평균 900만원대라 분양만 하면 완판됐다"고 전했다.
한라가 배곧신도시에 세 번에 걸쳐 6700가구를 분양한 '시흥배곧 한라비발디 캠퍼스'는 조기 완판됐다. 1차 2701가구는 5개월, 2차 2695가구는 3개월 만에 완판했고 3차 1304가구는 2개월 만에 다 팔렸다.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 1771-1 일대에 조성 중인 배곧신도시에는 2016년까지 2만1541가구(5만명 이상)가 들어설 예정이다.
배곧신도시에는 상업시설도 구색이 갖춰지고 있었다. 지난해 7월까지만 해도 허허벌판이었던 용지에 여러 상업시설 건립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었다. 센타프라자와 배곧프라자가 완공된 데 이어 CGV가 입점하는 대형 스트리트몰 '시흥 배곧 베니스 스퀘어'도 분양에 나섰다. 배곧신도시 내 들어서는 최대 상업시설로 지하 2층~지상 8층에 대지면적만 1만1539㎡에 달한다. 부채꼴 구조의 유럽풍 테라스몰로 지어진다.
시행·시공을 맡은 서영건설플러스 이영돈 대표는 "배곧신도시 최대 상업시설인 만큼 투자 수요가 몰려 홍보관이 정식 개관하기 전에 사전분양이 50% 끝났다"며 "1층은 3.3㎡당 평균 분양가가 2900만원 선"이라고 전했다. 인근 상가전문 중개업체인 부동산갤러리 관계자는 "배곧신도시 인근에는 월곶지구 6500여 가구, 정왕동 2만8000여 가구, 논현·한화지구 2만5000여 가구 등 인구가 많지만 이 일대 대형 상업시설이 부족해 배후 수요가 풍부하다"고 설명했다.
신도시가 만들어지는 중이어서 대중교통은 아직 불편했다. 호반베르디움 센트럴파크에서 오이도역까지 왕복하는 마을버스 일종인 따복버스가 마련됐지만 배차 간격이 10분이 넘었다. 아직 광역버스도 구비되지 않은 상태다. 학교 시설도 예정보다 개교가 늦어졌다. 류호경 배곧신도시 입주자 총연합회장은 "내년 이지더원 1차와 한라비발디1차가 입주하는데 아직 이들 지역 내 초·중학교 건립에 관한 투자 심사도 이뤄지지 않아 아파트가 입주하고 한참 뒤에 개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기대감이 커진 만큼 주의도 필요하다. 박합수 KB국민은행 도곡스타PB센터 수석부동산 전문위원은 "배곧신도시 인근 정왕동 시화단지 등 낡은 아파트가 즐비한 지역에서 살던 사람들이 배곧으로 유입되고 있다"며 "서울대 캠퍼스가 들어오니까 교육특구로서 기대감은 높지만 지역인 우선 선발제 등 특별혜택이 있는 게 아니어서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수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