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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생일 직후 부활’ 정조국 “가족 앞에서 골 기뻐”
입력 2016-04-24 16:57  | 수정 2016-04-24 17:03
정조국(9번)이 수원과의 ‘2016 K리그 클래식’ 7라운드 홈경기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광주) 강대호 기자] K리그 클래식(1부리그) 광주 FC 간판 공격수 정조국이 최근 부진에서 벗어나 생일 다음 날 득점포를 재가동한 소감을 밝혔다.
광주는 24일 수원 삼성과의 ‘2016 K리그 클래식 7라운드 홈경기에서 1-1로 비겼다. 4-2-3-1 대형의 중앙공격수로 나선 정조국은 0-1로 패색이 짙었던 후반 43분 조주영의 헤딩 도움을 골 에어리어 왼쪽에서 왼발 동점골로 만들었다.
정조국은 1984년 4월23일 태어났다. 수원전 종료 후 기자회견에서는 자연스럽게 32번째 생일 직후 득점한 것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어렸을 때부터 ‘숫자에 대한 개념이 없었다. 정확하게는 ‘큰 관심이 없었다는 것이 맞을 것”이라면서도 어제 생일을 함께하지 못한 부인과 아들이 광주로 내려왔다. 가족이 보는 앞에서 골을 넣었으니 기분이 좋지 않을 수 없다. 인생의 소소한 재미라고 생각한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번 시즌 정조국은 1~3라운드 연속골 및 4득점으로 주목받았으나 이후 침묵했다. 수원전에서도 3차례 슛을 시도했으나 모두 골문을 외면했다. 4경기 연속 무득점이 유력한 상황에서 팀을 패배에서 구하는 골을 넣은 것이다.
골을 넣지 못한 기간이 제법 됐으나 그래도 조급하진 않았다”고 회상한 정조국은 물론 나는 공격수이기에 매번 골을 목표로 삼고 경기에 임한다. 그러나 매 경기 공격포인트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것도 안다”면서 골이나 도움과 상관없이 팀에 보탬이 되고자 노력한다. 감독 이하 코치진도 내게 ‘득점에 대한 부담을 주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남기일 광주 감독은 무득점 기간 정조국의 경기내용이 썩 좋진 않았다”고 지적하면서 생일 다음 날 기분 좋은 골을 넣은 것은 선수뿐 아니라 팀에도 긍정적이다. 반등의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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