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조병구, 안경이 뭐 길래…‘끝내 음독자살’
입력 2016-04-24 12:00 
‘서프라이즈에서는 안경 때문에 자살한 조병구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24일 방송된 MBC ‘서프라이즈에서는 왕의 외삼촌이자 세도 정치의 중심 인물이었던 조병구와 헌종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막강한 권세를 손에 쥔 조병구는 왕인 헌종과 갈등을 빚었다. 조병구는 헌종을 볼 때마다 목을 조아리며 사과했다.

특히 눈이 안 좋은 조병구는 안경을 쓰게 됐는데, 헌종은 이를 못마땅하게 여겼다. 16세기 말 조선에 들어온 안경은 주로 나이 든 양반이나 왕족이 착용했기 때문에 권위의 상징으로 여겨지기도 했다. 이 때문에 자신보다 지위나 연령이 높은 사람에서는 안경을 쓰는 것이 엄격히 금지됐다. 특히 신하가 왕 앞에서 안경을 쓰는 것은 대역죄로 여겨졌다.

조병구는 우연히 안경 쓴 모습을 헌종에게 들켰고, 왕은 외척의 목에는 칼이 안 들기라도 하냐”고 호통을 쳤다.

조병구는 여동생인 신정왕후를 만나러 간 자리에서 또 한번 안경 쓴 모습을 헌종에게 들키게 됐다. 그는 극도의 불안감과 압박감에 시달렸고, 집으로 돌아 온 조병구는 과거 헌종의 말을 떠올리며 나는 이미 죽은 목숨이야”라고 자책했다. 그리고 조병구는 결국 음독 자살을 하고 말았다.

온라인 이슈팀@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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