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SLBM 발사 도발…핵실험도 임박한 듯

【 앵커멘트 】
북한이 어제 또 잠수함 탄도미사일 1발을 기습 발사하는 도발을 감행했습니다.
5차 핵실험 전 긴장 분위기를 고조시키기 위한 의도로 보입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어제(23일) 오후 6시30분쯤 북한이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 SLBM을 또 발사했습니다.

지난해 12월에 이어 넉 달 만입니다.

이번엔 신포항에서 동북 방향으로 발사체 1개를 쏘아올렸는데, 30km가량 비행을 한 뒤 레이더에서 사라졌습니다.

군 당국은 지난 SLBM 실험을 만회하기 위한 발사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도 SLBM의 최소 비행거리인 300km에도 못 미치면서 사실상 실패로 결론 내리고 있습니다.

SLBM 발사는 이번이 다섯 번째.

전문가들은 다만 수차례의 실험을 분석한 결과, 북한이 물 밖으로 미사일을 쏘아올리는 사출 능력과 물 밖에서 점화하는 콜드런치 기술을 어느 정도 확보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최소 사거리에 도달하는 기술은 아직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문근식 / 국방안보포럼 대외협력국장
- "최종적으로 북이 노리는 것은 핵 실험에서 핵을 소형화하고, 결국에는 SLBM 잠수함에서 소형화한 핵을 탑재하는 것이 최종적 목표이기 때문에…."

이런 가운데 북한 풍계리 핵 실험장 인근에서는 차량의 이동 등 활발한 움직임이 관측됐습니다.

우리 군 당국은 김정은이 직접 핵실험을 지시했던 만큼,당 대회 때 치적을 과시하기 위해서라도 앞으로 2주 안에 실험을 감행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내일(25일)이 인민군 창건일인 만큼 오늘내일 중으로 핵실험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