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새벽의 굉음·비명…탈선 사고 재구성
입력 2016-04-22 19:40  | 수정 2016-04-22 20:02
【 앵커멘트 】
사고는 모두가 잠든 새벽 시간, 종착역을 불과 10여 분 앞두고 발생했습니다.
100km가 넘는 빠른 속도로 달리던 열차가 굉음을 내며 튕겨져나간 건데요.
승객이 많은 낮시간이었으면 대형 참사가 될 뻔했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사고 당시 상황을 재구성했습니다.


【 기자 】
총 아홉 량짜리 열차가 선로를 바꾸기 위해 곡선선로로 진입하는 순간, 엄청난 굉음과 함께 열차가 튕겨져나갑니다.

큰 충격을 받은 맨 앞 기관차는 신호등을 들이받고 뒤집힌 채 2백 미터나 미끄러졌고 이 과정에서 기관차에 타고 있던 기관사가 숨지고 부기관사가 다쳤습니다.

뒤따르던 객차 4량도 옆으로 넘어지거나 탈선했습니다.


3번째 객차에 타고 있던 승객 5명과 4번째 객차에 앉았던 승객 1명, 그리고 7번째 객차의 승객도 다쳤습니다.

▶ 인터뷰(☎) : 사고 현장 목격자
- "끽하는 소리가 말도 못하게 커 '쾅'했는데 지진이 일어난 줄 알았어요. "

사고규모에 비해 인명피해가 적었던 건 새벽 시간이라 승객이 22명에 불과했고 대부분이 탈선하지 않은 뒤쪽 객차 3량에 탔기 때문입니다.

낮시간이었다면 초대형 참사가 될 뻔한 아찔한 사고였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just@mbn.co.kr ]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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