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 문제의 해법을 놓고 정치권은 백가쟁명식 설전을 이어갔다.
새누리당은 구조조정을 위해서는 노동개혁 4법,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의료법 등 경제활성화법안 통과가 우선이라며 야당을 압박했다.
22일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정부와 새누리당은 이미 일관된 원칙을 가지고 구조조정을 추진해왔으나 야당이 그동안 발목을 잡거나 관심을 두지 않아 처리되지 않은 게 주지의 사실”이라며 야당의 (구조조정 관련) 발언이 중도층 흡수를 위한 립서비스가 아닌 진정성 있는 발언이었다면 국회에 있는 경제법안 처리부터 협조하는 것이 순서일 것”이라고 야당을 비판했다.
그는 이어 민생법안 처리를 위한 (여야) 6자회담 또는 어떤 형태로든 실질적인 논의를 위한 회의의 장을 마련하자는 제안의 말씀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3당 대표와 원내대표가 만나는 ‘2+2+2 회의를 제안하면서 여소야대 정국에서 주도권을 빼앗으려는 반격을 시도한 셈이다.
더불어민주당은 당 내외 인사들로 ‘경제특별위원회(가칭)를 꾸려 구조조정과 함께 국가 경제 전반에 대한 상황을 논의하는 한편 정부의 대책을 재차 촉구했다.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는 이날 솔직히 야당 입장에서 구조조정을 실질적으로 집행할 수 있는 것이 없다”며 앞으로 저희들 나름의 전문가들로 특정 위원회를 구성해서 우리나라 경제 전반을 놓고 봤을 때 어떻게 가야할 것이라는 안을 갖고 있겠다”고 말했다. 이어 일단 정부 스스로 우리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을 철저히 해서 중장기적으로 어떻게 한국경제가 효용과 안정을 동시에 추구할지 청사진을 제시하면, 그에 따라 우리가 협력할 것은 하고 그렇게 할 자세”라고 밝혔다.
국민의당은 여야정 협의체의 조속한 구성을 촉구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는 이날 조만간 우리 경제의 문제들이 태풍처럼 닥칠 것이다. 대통령과 정부, 여야, 국회의 대화와 합의를 더 이상 늦출 수 없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이날 마포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내년이 되면 대선 국면으로 들어간다. 올해 남은 8개월은 우리 경제의 골든타임”이라며 ▲일부 대기업 부실 처리 문제 ▲대기업 중심 사업구조 재편 방안 ▲신성장동력 창출 방안 ▲교육-일자리 미스매치 해소 방안 ▲일자리 창출 및 고용불안정성 해소 방안 등 5가지에 대한 논의를를 제안했다. 또 20대 국회를 이끌어갈 원내대표를 3당 모두 하루속히 확정해 대화를 시작해야 한다”며 원내대표 선출 절차를 서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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