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싸구려 산삼을 특효약으로' 고수익 미끼 1천300억 원대 다단계 적발
입력 2016-04-21 19:40  | 수정 2016-04-21 20:53
【 앵커멘트 】
산삼 성분이 든 건강식품을 구입하면 300% 이상 수익을 보장하겠다고 속여 투자금 1천백억 원어치를 가로챈 다단계 사기업체가 붙잡혔습니다.
시중에서 5만 원 정도면 살 수 있는 건강식품을 무려 121만 원에 팔았는데, 피해자만 8천 명에 육박합니다.
정치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사람들이 빼곡히 모인 가운데 건강식품 홍보가 한창입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업체 대표 (피의자)
- "가족 건강 패키지에 3가지 상품 있죠? 이걸 패키지로 구매하면 121만 원에 주급이 얼마예요? 5만 원."

산삼 성분이 들어간 건강식품을 구매하면 판매원 자격을 주는데, 제품을 팔면 매주 5만 원의 주급을 주겠다며 투자자를 끌어들였습니다.

연 300% 이상 고수익을 보장한단 말에 물건을 산 사람만 8천 명.

1천100억 원어치가 날개 돋친 듯 팔렸습니다.


▶ 스탠딩 : 정치훈 / 기자
- "산삼이 들어간 건강식품이라며 121만 원에 판매한 제품들은 실제로는 5~6만 원에 불과한 음료에 불과했습니다."

그러나 매주 주겠다는 돈은 제대로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백 모 씨 / 피해자
- "수입을 끌어들일 돈이 없다 보니까 처음에 약속한 것과 다르게 (돈을 주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김효진 / 전북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장
- "(피해자는) 주로 60대에서 80대로 은퇴 뒤 수익을 얻고자 하는 계층들이 많았고…."

경찰은 업체 대표와 임원 등 6명을 구속하고, 32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 pressjeong@mbn.co.kr ]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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