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법원이 10대 남학생 10명을 성추행한 54세 남자 교사에 508년의 징역형을 선고했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AP통신에 따르면 ‘M.B.로만 알려진 이 교사는 집권당과 가까운 종교재단들이 운영하는 사설 학원에서 10∼12살 남학생 10명을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성추행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을 일으켰다.
이 남성은 학생들을 성추행하고 아동 포르노를 억지로 보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러나 그는 애초 자백이 경찰의 강압적인 조사 때문이라며 소년들이 서로 성관계를 맺었다고 주장했다.
세마 라마잔올루 가족부 장관은 이 사건이 여당을 음해하려는 야당 의도에서 나온 것이라고 주장해 물의를 일으키키도 했다.
아흐메트 다부토울루 터키 총리는 사건과 관련된 사람은 처벌을 받을 것이라면서도 이번 사건이 정치적으로 이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피해 소년들의 변호를 맡은 변호사는 사건을 은폐하려 했다는 비난을 받는 종교재단 두 곳을 고발했다고 밝혔다.
[강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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