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10년간 서울 아파트값…한강이북이 상승폭 컸다
입력 2016-04-21 16:25 
사진은 10년 간 2억원 가량 오른 마포구 아현뉴타운에서 공사가 한창인 ‘e편한세상신촌’ 모습 [매경DB]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줄곧 약세를 기록한 서울 아파트시장은 2014년을 기점으로 상승세로 전환했다. 현 정부가 부동산시장을 살리기 위해 각종 시장 친화적인 대책을 쏟아냈기 때문이다.
2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최근 10년 동안 서울 아파트 호당 평균 매매가격은 2006년 1분기(4억4214만원)에서 2016년 1분기(5억6449만원)으로 1억2285만원 올랐다.
자치구 중에서는 8억7685만원(2006년 1분기)에서 10억9610만원(2016년 1분기)으로 2억1925만원 오른 서초구의 상승폭이 가장 컸다. 이어 △마포구 2억1863만원(3억6799만원→5억8622만원) △종로구 1억9456만원(3억4872만원→5억4327만원) △은평구 1억9182만원(2억3754만원→4억2936만원) △중구 1억8746만원(3억8,374만원→5억7120만원) △광진구 1억8116만원(4억5351만원→6억3467만원) 등 한강이북 아파트 값 상승이 두드러졌다.
서초구는 한강변을 낀 재건축 단지들이 상승세를 견인했다. 호조세는 청약시장으로 번져 최근 3년 동안 두 자리 수 이상의 평균 청약 경쟁률(2013년 19.43대 1, 2014년 27.11대 1, 2015년 24.50대 1)을 기록했다. 특히 한강변에서 분양된 단지는 최고 분양가격을 경신하기도 했다.

마포구는 상암DMC 개발과 아현뉴타운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면서 가격 상승이 컸다. 도심권에 위치해 있지만 새 아파트 공급이 적었던 종로구는 희소가치가 아파트값 상승을 이끌었다. 종로는 10년 간 입주물량이 약 3000가구에 그쳤다. 은평구는 은평뉴타운의 힘이 컸다. 은평뉴타운은 2006년 첫 분양 당시 고분양가 논란이 일면서 적잖은 미분양이 발생하는 등 홍역을 치뤘다.
한강을 기준으로 한강이남과 한강이북을 비교하면 10년간 서울 아파트 호당 평균 매매가격은 한강이북이 더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강이북은 2억8068만원(2006년 1분기)에서 4억3754만원(2016년 1분기)으로 1억5686만원이 오른 반면 같은 기간 한강이남은 5억7335만원에서 6억7328만원으로 9993만원 오르는 데 그쳤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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