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명박-김경준, 서로 다른 주장
입력 2007-11-21 18:00  | 수정 2007-11-21 18:17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의 BBK 연루 여부를 놓고 이 후보 측과 김경준씨 측이 벌이는 논란이 점입가경입니다.
양 측의 주장 무엇이 다른지 윤석정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BBK 의혹'의 출발점이랄 수 있는 두 사람이 처음 만난 시점부터 양 측의 주장은 갈립니다.

김씨 측은 두 사람이 BBK 설립 전인 1999년 4월 이전에 처음 만났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 이보라 / 김경준씨 부인
-"제 남편 김경준이 이명박 후보를 처음 만나게 된 것은 이명박 후보의 2000년 1월 이라는 주장과는 달리 1999년도 초반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이 후보 측은 김씨의 친필 편지를 공개하며 이 후보와 김씨의 첫 만남이 2000년 초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인터뷰 : 고승덕 / 변호사(한나라당 소속)
-"편지의 발송 일자가 당초 2000년 1월 21일에서 2000년 2월 9일로 고쳐진 것은 당초 김경준이 이 후보를 만나려 한 것이 2000년 1월인데 2000년 2월로 늦춰진 것이고..."

이 후보의 이름이 새겨진 BBK와 EBK 등의 명함과 홍보물 존재도 양 측의 주장이 엇갈립니다.

김씨 측은 이 후보 여비서의 미국 법정 증언을 근거로 이 후보가 직접 사용한 명함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 후보 측은 김씨가 임의로 만든 것일 뿐 실제 사용하지는 않았다는 입장입니다.

이 후보의 형과 처남이 소유한 주식회사 다스가 BBK에 투자한 금액도 논란입니다.

김씨 측은 알려진 것과 달리 190억원 전액이 투자된 게 아니고, 또 2001년 말 다스에 50억원을 상환하면서 채무관계가 정리됐다고 밝혔습니다.

이 후보 측은 190억원을 투자했다는 증빙서류 일체를 검찰에 제출했으며, 이 중 50억원만 돌려받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면계약서에 이 후보의 서명이 있는지 여부입니다.

김씨 측은 검찰에 이미 제출한 영문 계약서 3부에 이 후보의 친필 사인이 돼 있다며 진위를 가려보면 된다고 말했습니다.

이 후보 측은 이면계약서는 없으며, 김씨 측이 주장하는 계약서는 김씨가 LKe뱅크와 A.M.파파스 간 주식거래계약서를 위조한 것이라고 일축했습니다.

'BBK 의혹'의 당사자인 이명박 후보와 김경준씨 간의 진실 게임의 결과는 결국 검찰의 몫으로 남아 있습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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