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10년간 서울 아파트값 많이 오른 곳 ‘서초’ 1위
입력 2016-04-21 11:24 

최근 10년간 서울에서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서초로 조사됐다. 또 강남에 비해 강북이 오히려 집값 상승폭이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서울 아파트 호당 평균 매매가격은 올해 1분기를 기준으로 지난 2006년 1분기(4억4214만원)에 비해 1억2285만원 가량 올라 5억6449만원을 기록했다. 한강 이북과 이남을 비교한 결과 1분기 서울 아파트 호당 평균 매매가격은 강북이 2006년 2억8068만원에서 올해 4억3754만원으로 1억 5000만원 가량 오른 반면 강남은 같은 기간 5억7335만원에서 6억7328만원으로 오름폭이 1억원에 못미쳤다.
같은 기간 자치구 중에서는 서초구가 2억1925만원(올해 1분기 10억9610만원) 올라 상승폭이 가장 컸고 이어 마포구가 2억1863만원(올해 1분기 5억8622만원), 종로구 1억9456만원(올해 1분기 5억4327만원), 은평구 1억9182만원(1분기 4억2936만원) 순으로 오르면서 한강이북 아파트 값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임병철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책임연구원은 서초구는 한강 개발 이슈가 이어진 것 외에 주요 단지들이 재건축을 추진하면서 시장의 관심을 샀다”며 강북권의 ‘핫 플레이스로 떠오른 마포구는 상암DMC 개발 호재와 아현뉴타운 등지에서 새 아파트 분양이 이어지는 가운데 가격이 올랐고 종로구는 아파트 입주 물량이 부족하다는 희소가치가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서초구 평균 청약경쟁률이 24.50대 1을 보인 것을 포함해 최근 3년간 두 자리 수 이상의 평균 청약 경쟁률(2013년 19.43대 1, 2014년 27.11대 1)이 나왔다. 종로구는 강북 도심이지만 최근 10년간 새 아파트 공급이 3000가구 정도에 그쳤다. 서초를 제외하면 학군 수요 등으로 인기 지역으로 꼽히는 강남구와 송파구, 양천구, 강동구 등은 물가상승률을 따라가지 못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1분기 말인 3월 말을 기준으로 지난 10년간 서울 소비자 물가지수 는 지난 2006년 88.07에서 올해 111.89를 기록하며 27%가량 올랐다. 반면 강동구 아파트 상승률은 13.46%, 강남구는 9.99%, 송파구는 6.24%를 보인 가운데 양천구는 오히려 0.004%떨어졌다.
강북권의 상승세가 눈에 띄기는 하지만 강남3구 내에서 재건축 아파트를 보면 얘기가 달라진다. 주요 재건축 아파트가 몰려 있는 강남구와 서초구, 송파구에서는 재건축 아파트 호당 평균 매매가격이 1분기 기준 2006년 9억9407만원에서 11억7485만원으로 1억8078만원 오른 데 비해 일반아파트는 8억53만원에서 9억1122만원으로 1억1069만원 상승했다. 특히 서초구 재건축 아파트의 경우는 2006년 9억5438만원에서 2016년 12억3693만원으로 2억8255만원 올라 서울 평균 가격 상승분보다 2배 넘는 오름폭을 보였다.
[김인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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