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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루이스 오승환 첫실점…왼손 타자에 고전
입력 2016-04-21 11:20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첫 실점을 했다.
오승환은 2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전에 4-1로 앞선 8회초 등판해 1이닝 2피안타 1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8경기 만에 첫 실점을 한 오승환은 평균자책점이 2.08까지 올랐다.
불펜에서 대기하던 오승환과 케빈 시그리스트 모두 전날 경기에서 공을 던졌기에, 누가 나가든 이틀 연속 등판이었다.

그리고 8회초 컵스 타선은 1번 타자 덱스터 파울러부터 제이슨 헤이워드·벤 조브리스트·앤서니 리조까지 4명 연속 왼손 타자였다.
여기서 왼손 투수 시그리스트가 등판하는 게 정석이지만, 마이크 매서니 감독은 오른손 투수 오승환을 올렸다.
점수 차가 3점으로 조금은 여유가 있었기에 오승환의 왼손 타자 상대 능력을 점검하는 기회로 삼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날 오승환은 자기 공을 못 던졌다.
7회초가 끝난 뒤 비로 경기가 중단됐고, 무려 3시간 21분이 지난 뒤에야 경기를 재개했다.
한국과 일본에서 경험하지 못한 메이저리그만의 ‘무한 대기를 불펜에서 맛본 오승환은 마운드 위에 올라가자마자 흔들렸다.
빠른 공 제구가 마음먹은 대로 안 돼 오승환은 줄줄이 등장한 컵스 왼손 타자들에게 고전을 면치 못했다.
첫 타자 파울러에게 내야 안타를 맞은 오승환은 헤이워드를 볼넷으로 내보내고, 조브리스트를 우익수 라인 드라이브로 간신히 잡아 1사 1, 3루를 만든 뒤 리조에게 우익수 앞 안타를 내줘 실점했다.
그리고 오른손 타자가 나오자 다시 자신 있게 공을 던져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오승환은 오른손 타자 크리스 브라이언트로부터 내야 땅볼을 유도해 아웃카운트와 1점을 맞바꿨고, 오른손 타자 토미 라 스텔라를 뜬공 처리해 이닝을 마쳤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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