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종업원 없는 사이 복권 423장 훔쳐

편의점에서 즉석 복권 수백장을 훔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이달 2일부터 11일까지 서울 영등포구와 강남구 등 편의점5곳에서 복권판매대에 진열된 즉석복권 423장과 2만원 상당의 음식물을 훔친 혐의(상습절도)로 홍모(26)씨를 구속했다고 21일 밝혔습니다.

홍씨는 편의점 종업원에게 생수와 캔커피 등을 박스 채로 가져다 달라고 한 뒤 종업원이 창고로 간 틈을 타 진열된 복권을 훔쳐 도망갔습니다.

그런 다음 인근 화장실에서 당첨 여부를 확인해 당첨된 복권은 다른 곳에서 교환했습니다.

당첨 금액은 많지 않은 액수로, 빵을 사먹거나 다른 생활비에 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홍씨는 경찰 조사에서 "집에서 나와 살면서 노숙생활을 하는 등 생활비가 없었다"며 "부피가 작아 훔치기 쉽고 현금화가 용이한 복권을 노렸다"고 진술했습니다.

홍씨는 이전에도 복권 등을 훔쳐 처벌된 전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편의점에서 손님이 물건을 주문할 때는 계산대를 비우지 말고 물건위치를 안내해야 한다"며 "가게 주변 CCTV를 설치하면 범죄를 예방하고 범인을 쫓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당부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