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오해와 진실2] 가격 두 배 유정란과 일반란…영양 실험해봤더니
입력 2016-04-20 19:42  | 수정 2016-04-20 21:03
【 앵커멘트 】
그렇다면, 병아리를 부화실킬 수 있는 유정란과 그렇지 않은 무정란은 서로 영양이나 품질에 차이가 있을까요?
정규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 인터뷰 : 안광순 / 세종시 한솔동
- "병아리를 키울 수 있는 그런 게 있기 때문에 그거는 영양에 더 좋지 않느냐…. "

▶ 인터뷰 : 이경희 / 세종시 한솔동
- "영양적인 측면도 기대하긴 하지만 현실적으로 정보가 없으니까 그렇죠."

▶ 스탠딩 : 정규해 / 기자
- "마트에서 무작위로 유정란과 무정란을 구매해 직접 실험을 해보겠습니다."

성분 차이가 클까?

달걀의 주성분인 단백질의 아미노산 함량 분포가 거의 비슷합니다.

같은 환경에서 사육된 유정란과 무정란을 갖고 반복 실험을 해봐도 결과는 마찬가지입니다.

3대 영양소는 물론 칼슘과 인 등 기타 영양소도 별 차이가 없습니다.

유정란은 수탉과 암탉을 풀어놓고 자연 수정을 한다는 점에서 건강한 달걀이란 인식이 있지만, 과학적 근거는 없는 셈입니다.

▶ 인터뷰 : 황보 종 / 국립축산과학원 연구관
- "유정란과 무정란은 달걀로서 영양학적 차이는 거의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만 생산방식의 차이에 따라 가격이 달라집니다."

대기업의 브랜드 달걀은 어떨까?

역시 일반란과 차이가 거의 없습니다.

심지어 같은 농장 달걀이 브랜드를 달고 비싼 값에 판매되기도 합니다.


▶ 인터뷰 : 안영기 / 계란자조금관리위원회 위원장
- "계란 자체에 큰 차이는 없습니다. 다만, 브랜드 계란과 일반 계란에 가격 차이가 나는 것은 브랜드의 마케팅 비용이라든지 물류비용이 더 들어가기 때문에…."

결국, 영양학적 차이보단 생산비와 마케팅비용이 가격 차이를 키우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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