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내 구역을 넘봐"…'딸랑이'들의 전쟁
입력 2016-04-20 19:41  | 수정 2016-04-20 20:55
【 앵커멘트 】
길거리에서 휴대전화 불빛을 비추며 택시 기사들에게 분실 휴대전화를 사들이는 장물업자를 일명 '딸랑이'라고 하는데요.
분실 휴대전화를 사들여 판매하는 조직 간 구역을 놓고 다툼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지나가는 택시를 향해 휴대전화 불빛을 흔듭니다.

택시 승객이 두고 내린 휴대전화를 사들이는 장물업자 일명 '딸랑이'입니다.

불빛을 본 한 남성이 횡단보도를 건너 남성에게 다가갑니다.

그런데 잠시 뒤 휴대전화를 흔들던 남성은 골목으로 끌려가 폭행을 당합니다.


▶ 스탠딩 : 안진우 / 기자
- "이곳에서 장물업자를 무자비하게 폭행한 남성은 휴대전화까지 빼앗아 달아났습니다."

장물업자를 폭행한 남성은 27살 오 모 씨.

강도를 당했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선 경찰은 오 씨 등 3명을 검거했습니다.

그런데 오 씨 역시 분실된 휴대전화를 사들이는 장물업자였습니다.

최근 대구 장물업자들이 부산으로 원정까지 와 자신들의 구역을 넘보자 이런 일을 벌인 겁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부산 장물업자들이 휴대전화를 많이 매입해야하는데 대구 장물업자들이 (원정을) 와 자기 영역이 작아지니 이익 다툼으로…."

경찰은 오 씨를 구속하고, 폭행에 가담한 27살 김 모 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분실된 휴대전화를 사들여 판매하는 조직에 대한 대대적인 수사에 나섰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tgar1@mbn.co.kr]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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