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다시 열린 정청래 막말 포문…선거 끝나자 태도 돌변
입력 2016-04-20 19:41  | 수정 2016-04-20 20:11
【 앵커멘트 】
선거 전까지만 해도 김종인 대표 칭찬하며 바로 옆에서 춤까지 추던 정청래 의원이 선거가 끝나자마자, 태도가 180도 돌변했습니다.
급기야 "비리 혐의로 돈 먹고 감옥 간 사람"이라며 총구를 새누리가 아닌 자신의 당 대표쪽으로 겨누고 쏘아대는 형국입니다.
박준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제민주화님, 환영합니다"

지난 1월,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이 김종인 비대위 대표를 경제민주화의 상징으로 치켜세우며 SNS에 남겼던 글입니다.

선거용 뮤직비디오 촬영 현장에서는 김 대표의 옆에서 함께 춤을 추며 노래를 부르고,

"더불어~더불어~민주당"

공천 탈락 위기를 맞자 "최전방 공격수를 하다 보니 본의 아니게 불편하게 했던 분들에게 죄송하다"는 사과의 글도 남겼습니다.

하지만, 선거가 끝나자 정 의원의 태도는 180도 돌변했습니다.

김 대표 합의 추대설이 돌자, "셀프공천에 이어 셀프대표는 처음 들어보는 북한식 용어"라고 쏘아붙였고,

"비리 혐의로 돈 먹고 감옥 간 사람"이라며 김 대표를 향한 비난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정 의원의 막말 수위가 점차 높아지자 결국 당내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 인터뷰 : 이춘석 / 더불어민주당 의원 (KBS 라디오)
- "자명한 문제를 가지고 SNS와 방송을 통해서 논란을 키우는 것이 과연 옳은가 하는 생각이 들고요. 실체도 없는 분란을 무한 확장시키는 것은 올바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일각에서는 정 의원이 당 대표 출마를 노리고 김 대표를 공격하는 것 아니냐며, 당 지지율을 떨어뜨리는 행위인 만큼 자중을 요구했습니다.

MBN뉴스 박준우입니다. [ideabank@mbn.co.kr]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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