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패션업계를 이끄는 오피니언 리더들이 한국 패션·면세 산업의 성장 가능성과 앞으로의 과제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내놨습니다.
20일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패션업계 포럼인 '컨데나스트 인터내셔널 럭셔리 콘퍼런스'에서는 업계 관계자 5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띤 토론과 연설이 이어졌습니다.
연사들과 토론자들은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가 세계 패션·뷰티·면세 시장에서 중요한 위치를 점하게 됐다는 사실을 강조했습니다.
컨설팅업체 맥킨지의 에이미 김 파트너는 최근 면세 시장의 성장동력을 아시아 소비자로 분석하며 "아시아 고객 가운데는 여행하는 김에 쇼핑한다기보다는 쇼핑하기 위해 여행하는 소비자가 많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2014년을 기준으로 보면 한국 면세 시장은 78억달러, 중국은 50억달러 규모로 추정되는데 이는 미국(38억달러)·영국(34억달러)의 면세 시장을 훌쩍 뛰어넘는 규모입니다.
다만, 쾌적하지 못한 쇼핑 환경과 환율변동 등 다양한 이유로 일본이나 유럽국가로 고개를 돌리는 고객이 많아진다는 점은 문제점으로 꼽힙니다.
에이미 김은 "한국 면세점을 보면 시설은 현대적이지만 재래시장처럼 사람이 많다"며 "아시아 사람들이 언제까지 이런 럭셔리 하지 않은 매장에서 럭셔리 체험을 할까에 대한 질문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캐릭터 등을 넣어 웃음을 자아내는 디자인의 핸드백으로 이름을 알린 디자이너 안야 힌드마치 역시 한국 패션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힌드마치는 "최근 신세계 인터내셔날(SI)과 파트너십 계약을 맺었다"며 조만간 더 많은 한국 소비자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안야 힌드마치 브랜드의 국내 판권을 따낸 SI는 이르면 올해 9월부터 클러치와 핸드백을 중심으로 국내 매장에 제품을 내놓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인사들은 한국이 패션업계에서 부상하는 이유로 한류의 영향을 언급했습니다.
MCM을 이끄는 김성주 성주그룹 회장은 가수 박재범, 이지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운영부장, 배상민 카이스트 교수와 대담하면서 한국 문화가 주목을 받는 이유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한국 사람들은 라틴 아메리카 사람들처럼 춤추고 노래하는 것을 좋아하는데다 독일인의 근면성실함과 유럽인의 세련됨 등을 두루 갖췄다는 것이 김 회장의 주장입니다.
그는 최근 종영한 인기 드라마 '태양의 후예'를 언급하며 "15억명의 시청자를 만들어낸 것이 바로 K-컬처의 힘이다. 아시아의 르네상스의 중심에 한국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배 교수는 "한국은 고속 성장하는 과정에서 뭔가를 생각할 여유와 시간이 없었지만, 이제는 여유가 생겼다"며 "할리우드와 유럽 스타일을 따라가는 대신 한국만의 정체성과 방식을 찾으려고 노력하면서 독창성을 키우다 보니 많은 이들이 한국 문화에 열광하는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크리스토퍼 우드 에스티로더 컴퍼니 코리아 사장은 "한류는 아시아의 첫번째 물결은 아니지만, 홍콩·일본의 물결과는 달리 오래 지속되고 있다"며 "한류는 관심과 수용의 결합체이자 음악·드라마·음식·화장품의 결합체"라고 분석했습니다.
그는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 등장한 화장품이 아시아 각지에서 불티나게 팔린 점을 언급하며 K-뷰티가 주목받는 이유는 K-팝이나 드라마의 부상과 연결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우드 사장은 "(에스티로더가) 최근 북미에서 출시한 제품 가운데 가장 좋은 반응을 얻은 것(쿠션 파운데이션)은 한국 제품을 기반으로 한 것"이라며 "특히 한국 소비자는 4주 후의 결과보다는 당장의 결과를 원하기 때문에 한국은 뷰티산업을 이끌어가고 나머지 국가들은 열심히 따라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20일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패션업계 포럼인 '컨데나스트 인터내셔널 럭셔리 콘퍼런스'에서는 업계 관계자 5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띤 토론과 연설이 이어졌습니다.
연사들과 토론자들은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가 세계 패션·뷰티·면세 시장에서 중요한 위치를 점하게 됐다는 사실을 강조했습니다.
컨설팅업체 맥킨지의 에이미 김 파트너는 최근 면세 시장의 성장동력을 아시아 소비자로 분석하며 "아시아 고객 가운데는 여행하는 김에 쇼핑한다기보다는 쇼핑하기 위해 여행하는 소비자가 많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2014년을 기준으로 보면 한국 면세 시장은 78억달러, 중국은 50억달러 규모로 추정되는데 이는 미국(38억달러)·영국(34억달러)의 면세 시장을 훌쩍 뛰어넘는 규모입니다.
다만, 쾌적하지 못한 쇼핑 환경과 환율변동 등 다양한 이유로 일본이나 유럽국가로 고개를 돌리는 고객이 많아진다는 점은 문제점으로 꼽힙니다.
에이미 김은 "한국 면세점을 보면 시설은 현대적이지만 재래시장처럼 사람이 많다"며 "아시아 사람들이 언제까지 이런 럭셔리 하지 않은 매장에서 럭셔리 체험을 할까에 대한 질문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캐릭터 등을 넣어 웃음을 자아내는 디자인의 핸드백으로 이름을 알린 디자이너 안야 힌드마치 역시 한국 패션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힌드마치는 "최근 신세계 인터내셔날(SI)과 파트너십 계약을 맺었다"며 조만간 더 많은 한국 소비자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안야 힌드마치 브랜드의 국내 판권을 따낸 SI는 이르면 올해 9월부터 클러치와 핸드백을 중심으로 국내 매장에 제품을 내놓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인사들은 한국이 패션업계에서 부상하는 이유로 한류의 영향을 언급했습니다.
MCM을 이끄는 김성주 성주그룹 회장은 가수 박재범, 이지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운영부장, 배상민 카이스트 교수와 대담하면서 한국 문화가 주목을 받는 이유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한국 사람들은 라틴 아메리카 사람들처럼 춤추고 노래하는 것을 좋아하는데다 독일인의 근면성실함과 유럽인의 세련됨 등을 두루 갖췄다는 것이 김 회장의 주장입니다.
그는 최근 종영한 인기 드라마 '태양의 후예'를 언급하며 "15억명의 시청자를 만들어낸 것이 바로 K-컬처의 힘이다. 아시아의 르네상스의 중심에 한국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배 교수는 "한국은 고속 성장하는 과정에서 뭔가를 생각할 여유와 시간이 없었지만, 이제는 여유가 생겼다"며 "할리우드와 유럽 스타일을 따라가는 대신 한국만의 정체성과 방식을 찾으려고 노력하면서 독창성을 키우다 보니 많은 이들이 한국 문화에 열광하는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크리스토퍼 우드 에스티로더 컴퍼니 코리아 사장은 "한류는 아시아의 첫번째 물결은 아니지만, 홍콩·일본의 물결과는 달리 오래 지속되고 있다"며 "한류는 관심과 수용의 결합체이자 음악·드라마·음식·화장품의 결합체"라고 분석했습니다.
그는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 등장한 화장품이 아시아 각지에서 불티나게 팔린 점을 언급하며 K-뷰티가 주목받는 이유는 K-팝이나 드라마의 부상과 연결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우드 사장은 "(에스티로더가) 최근 북미에서 출시한 제품 가운데 가장 좋은 반응을 얻은 것(쿠션 파운데이션)은 한국 제품을 기반으로 한 것"이라며 "특히 한국 소비자는 4주 후의 결과보다는 당장의 결과를 원하기 때문에 한국은 뷰티산업을 이끌어가고 나머지 국가들은 열심히 따라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