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위기의 유니클로, 기능성 이너웨어 ‘에어리즘’으로 재도약 노린다
입력 2016-04-20 15:54  | 수정 2016-04-21 16:27
20일 서울 광화문 유니클로 디타워점에서 홍성호 유니클로 대표이사가 ‘2016년 에어리즘’에 대해 기자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최근 ‘실적 위기에 몰린 글로벌 SPA(제조·유통 일괄)브랜드 유니클로가 기능성 속옷 ‘에어리즘으로 재기를 노린다.
홍성호 유니클로 대표는 20일 서울 광화문 유니클로 디타워(D-tower)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일본 유니클로의 매출 하락은 일시적인 현상”이라며 에어리즘으로 이너웨어 시장을 공략하고 의류 디자인 강화, 컬래버레이션 상품 확대 전략으로 올해 유니클로를 이끌겠다”고 밝혔다.
유니클로가 선보인 에어리즘은 ‘더울수록 한 장을 더 입는다는 콘셉트로 세계적인 섬유회사인 도레이 주식회사와 아사히 카세이가 공동 개발한 기능성 속옷으로, 땀을 빠르게 흡수하는 건조기능과 항균방취, 소취와 신축성 등에 중점을 두고 남성·여성·신생아용 등 3종을 출시했다.
유니클로 본사 생산부 소속 이케다 시게루 부장은 2008년 유니클로서 첫 기능성 속옷 라인을 출시한 이후 해마다 새로운 섬유기술을 적용해 발전시켰다”면서 올해 에어리즘은 소비자 요구사항을 취합해 연령별, 성별에 따라 신체적 특징과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라인업으로 개발했다”고 말했다.

남성용 제품인 ‘에어리즘 심리스 V넥은 얇은 정장 셔츠 안에 속옷을 착용할 때 겉으로 속옷의 형태가 드러나는 것을 해소하기 위해 목선과 소매 봉제선을 생략한 제품이다. 속옷 라인이 드러나지 않아 깔끔한 정장 패션을 완성할 수 있다는 것이 유니클로의 설명이다.
여성용 신제품은 착용감과 쾌적함을 높이는 데 공을 들였다. 세계 최초 ‘큐프라 소재를 적용해 섬유 표면 요철을 줄여 부드러운 감촉을 살리고 신축성과 통풍성을 강화했다. 기존 제품보다 약 1.7배이상 신축성이 좋아 움직여도 잘 말려 올라가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신생아용은 통풍이 잘되는 매쉬소재 원단을 사용했다. 에어리즘 라인에서 신생아용이 출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니클로는 에어리즘 출시와 함께 대부분 기본 아이템의 가격 인하 정책을 시행해 ‘SPA 브랜드 전쟁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새 에어리즘 남성용 이너웨어는 9900원, 여성용 에어리즘 브라탑은 1만9900원으로 기존보다 약 1만원 가격을 낮췄다.
홍 대표는 우리가 가장 중요시하는 것은 가격 합리성”이라며 도레이,아사히 등 세계적인 섬유 개발회사와 연계해 신소재를 개발하고 소비자 불편을 최소화한 상품을 선보이기 때문에 매출은 좋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위기설을 일축했다.
유니클로는 ‘에어리즘 소재를 아웃도어, 팬츠, 티셔츠 등으로 확대 적용해 ‘히트텍에 이은 유니클로 대표 상품으로 만들 계획이다. 겨울엔 히트텍, 여름엔 에어리즘인 투트랙 전략을 모색하는 모양새다.
이어 홍 대표는 유니클로는 그동안 기본적인 제품에만 집중해왔다”면서 올해는 유니클로의 패션을 강화하는 측면에서 디자인 제품을 확대하고 타사와 협업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시장을 선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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