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중국증시 급락에 약보합 마감
입력 2016-04-20 15:54 

코스피가 국제유가 반등에도 중국증시 급락에 상승세가 꺾이며 2000선 중반에서 마감했다.
20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5.53포인트(0.27%) 내린 2005.83에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5.69포인트(0.28%) 오른 2017.05로 출발한 뒤 한때 장중 연고점(2023.77)을 찍기도 했으나 장 막판 중국증시가 5%대까지 급락하면서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이날 오전 산유량 동결 합의 실패에도 쿠웨이트에서의 파업 여파로 국제유가가 5거래일 만에 반등해 투자심리를 개선시켰지만, 국내 기업의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경계심도 커져 상승폭이 제한됐다. 오후 들어서는 기관과 개인의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는 가운데 중국 증시의 급락이 지수를 2000선까지 끌어내렸다.
최설화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월 이후 중국 증시가 15% 가량 올라 3000선에 도달했다”며 증시 급락의 원인은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선 요인이 가장 크고, 다음주 미국 연방준비제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둔 경계감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대부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운수창고가 1.41%, 기계가 1.38%, 보험이 1.32% 내렸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은 각각 1090억원 순매수를 보인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542억원, 455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860억원 매수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를 보였다. 아모레퍼시픽과 LG화학은 각각 1.97%, 1.38% 내렸다. 반면 대장주 삼성전자와 한국전력은 각각 0.85%, 0.67% 올랐다.
정부가 조선·해운 등 취약업종 구조조정에 더 속도를 낼 것이라는 방침에 한진해운은 10.49% 급락했고, 1분기 ‘깜짝 실적으로 전날 상한가를 기록한 두산건설은 이날도 4.12% 올랐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1개 상한가(성지건설)를 포함해 392개 종목이 올랐고 400개 종목은 내렸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82포인트(0.26%) 내린 699.86을 기록해 하루만에 다시 700선 아래로 내려갔다. ‘문재인 테마주가 급등세를 보여 바른손과 유성티엔에스가 상한가를 찍었고 뉴보텍(16.61%), 위노바(10.88%)도 강세를 보였다.
[디지털뉴스국 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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