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신종 마약 ‘신의 눈물’로 마약왕 꿈꾼 일당 검거
입력 2016-04-20 15:19 

최근 미국에서 제조·유통되고 있는 신종마약 ‘Tears of God(신의 눈물)을 국내로 밀반입해 다단계 형태의 전국 유통망을 구축한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신종마약을 국내로 몰래 들여와 유통한 혐의(마약류 관리법 위반)로 밀반입자 이모씨(40)와 모집책 김모씨(39) 등 8명을 구속하고 밀반입된 ‘신의 눈물 920ml를 압수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은 이들에게 마약을 구입해 흡연한 전모씨(30) 등 26명을 불구속하고 미국으로 도주한 총책 박모씨(41) 등을 추적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총책인 미국적자 박씨는 사용이 편리하고 효과가 탁월한 ‘신의 눈물을 국내에 판매할 경우 큰돈을 벌 수 있다는 생각에 평소 알고 지내던 이씨와 김씨를 설득해 범행을 계획했다.
박씨 일당은 유명 나이트클럽을 돌아다니며 유학생들에게 접근해 직접 홍보하거나 인터넷 ‘TG 판매라는 광고를 올리는 방식으로 구매자를 모집했다. 안약통에 주입한 ‘신의 눈물을 퀵서비스로 전달받은 구매자들은 담배개피 끝에 5~6방울 떨어뜨린 후 불을 붙여 흡연했다.
밀반입자 이씨는 지난해 8월부터 올해 3월까지 총 8회에 걸쳐 ‘신의 눈물 4530ml를 손제정제로 위장해 미국에서 국제우편으로 들여왔다. 이는 2만3000명이 흡연할 수 있는 분량이라고 경찰은 설명했다.
[박윤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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