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美 뉴욕경선 트럼프 압승 '괴력'…힐러리 클린턴-버니 샌더스 접전
입력 2016-04-20 13:21 
버니 샌더스 힐러리 클린턴/사진=연합뉴스
美 뉴욕경선 트럼프 압승 '괴력'…힐러리 클린턴-버니 샌더스 접전



미국 공화당 대선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가 경선 레이스의 분수령으로 꼽히는 19일(현지시간) '뉴욕 결전'에서 압도적 승리를 거두면서 자력으로 당 대선후보로 지명될 수 있는 길을 다시 열었습니다.

그러나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경쟁자인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과 접전을 펼치는 것으로 나타나 두 후보의 경쟁은 오는 6월 14일까지 이어지는 장기전으로 갈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3%가 개표된 이날 오후 9시20분 현재 공화당은 트럼프가 68.9%의 압도적 득표율를 얻어 승리를 확정지었습니다.

2위는 18.5%의 득표율을 올린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이며, 트럼프를 위협해온 2위 주자인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은 12.6%의 득표율로 꼴찌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트럼프는 이날 승부처에서 압승을 거둬 경선 레이스에서 모멘텀을 다시 살림으로써 자력으로 당 대선 후보가 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게 됐다고 미 언론이 전했습니다.

그간 공화당 안팎에서는 트럼프가 경선 레이스를 통해 당 대선 후보로 지명되는데 필요한 전체 대의원 과반(1천237명)을 확보하지 못해 결국 결선투표 격인 '경쟁 전당대회'(contested convention)가 열릴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습니다.

당 수뇌부의 구상은 이 전대를 통해 트럼프를 주저앉히고 크루즈 의원이나 제3의 후보를 당 대선주자로 옹립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반면 2%가 개표된 민주당에서는 클린턴 전 장관이 61.6%의 득표율로, 38.4%에 그친 샌더스 의원을 크게 앞섰습니다.

하지만 CNN 출구조사에서는 클린턴 전 장관이 52%, 샌더스 의원이 48%로 오차범위 내 접전을 펼치는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앞선 여론조사에서는 클린턴 전 장관이 상원의원을 2차례 지낸 '텃밭'에서 샌더스 의원을 두 자릿수 차이로 손쉽게 이길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그러나 출구조사의 결과대로 클린턴 전 장관이 가까스로 승리한다거나 만약의 경우 패배한다면 민주당 경선 레이스는 장기전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