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현대중공업 열흘새 3명 사고로 사망...첫 작업중단
입력 2016-04-20 11:42  | 수정 2016-04-21 12:08

현대중공업이 올해만 협력업체를 포함해 5명의 근로자가 안전사고로 사망하자 창사후 처음으로 전면 작업을 중단하고 사업장에 대한 안전점검에 나섰다.
20일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전 11시 10분께 울산시 동구 현대중공업 선실1공장 뒤편에서 직원 L(55)씨가 지게차에 치여 사망했다. 전날인 18일에는 현대중공업 건설장비사업부 소속 협력업체 근로자 A(36)씨가 수정작업 중 굴삭기 와 작업대 사이에 끼여 숨졌다.
지난 11일에도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선행도장부 하청업체 소속 S(45)씨가 선박 블록 돌출부와 사다리차 작업대 사이에 끼여 숨지는 등 열흘새 3명이 목숨을 잃었다
또한 3월 19일 협력업체 직원이 해안 안벽에서 야간작업 도중 바다에 빠져 숨졌으며, 2월 20일에는 직원이 철제 구조물에 깔려 사망하면서 총 5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현대중공업은 잇따른 안전사고에 유감을 표하며 20일 작업을 전면 중단하고 안전대책 수립에 나섰다.

이날 임직원 일동 명의로 발표한 담화문에서 최근 일주일 새 3건의 중대재해가 연이어 발생해 세 분이 고귀한 생명을 잃는 안타깝고 가슴 아픈 일이 일어났다”며 고인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들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우선 오늘 전사적으로 작업을 전면 중단하고 안전 대토론회를 실시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전 임직원은 자신이 근무하는 작업장의 위험요인을 점검한 뒤 발표, 토론, 안전 점검표 작성 등에 나설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은 또 중대재해 발생시 해당 사업본부의 성과 평가를 1등급 하향하고, 담당임원에게 그 책임을 엄중히 묻겠다”며 안전관리 책임경영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안전부문을 사업 대표 직속 조직으로 개편하고, 안전에 대한 감사 및 징벌권을 강화하는 동시에, 부서별로 차기 부서장 후계자를 안전 책임자로 임명해 안전 활동을 강력히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각 사업본부별 중대안전수칙을 절대 안전수칙으로 정비하고 수칙 위반자에 대해서는 규정에 의해 엄중하게 제재하는 한편 1박2일간의 집체교육을 실시함으로써 안전에 대한 의식을 재확립하겠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김예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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