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세계적인 멸종위기종 저어새가 생존을 위한 힘겨운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는 소식, 저희 MBN이 보도해 드린 적이 있는데요.
열악한 환경에서도 개체 수가 유지돼 다행이었는데, 올해 들어 상황이 썩 좋지 않다고 합니다.
노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위태롭게 떠 있는 인공섬, 1급 멸종위기종 저어새가 힘겹게 먹이를 쪼아 먹습니다.
바닥을 드러낸 호수 위를 먹이를 찾아 헤맵니다.
이곳은 우리나라에 몇 안 남은 대규모 저어새 서식지인 인천 남동공단 유수지입니다.
2009년 서식이 시작된 이후 꾸준히 개체가 늘었지만 최근 몇 년간 분위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저어새들이 만든 둥지 중에 새끼가 부화한 둥지 수가 2012년부터 지속적으로 줄고 있음이 처음으로 확인됐습니다.
번식에 문제가 생긴 겁니다.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저어새의 번식률을 떨어뜨린 일차적인 요인은 보시는 것처럼 인근 공단에서 새어 나오는 악성 폐수입니다."
2년 전 같은 장소를 촬영한 영상과 비교하면 수질이 개선되기는커녕 오히려 훨씬 심각해졌음을 알 수 있습니다.
저어새들의 먹이터인 길 건너 송도 갯벌이 매립으로 사실상 모두 사라진 건 더 큰 문제입니다.
▶ 인터뷰 : 남선정 / 인천저어새네트워크 간사
- "먹이터가 거의 절반이 줄었기 때문에…. (확인해보니) 저어새들이 40km 떨어진 화성호까지 가서 먹고 오더라고요."
인위적으로라도 먹이 터를 만들고 서식지 수질을 개선하면 상황이 나아지지만 인천시는 예산 타령에 몇 년째 제자리걸음입니다.
살아남기 위한 저어새의 힘겨운 싸움이 오늘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 todif77@mbn.co.kr ]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세계적인 멸종위기종 저어새가 생존을 위한 힘겨운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는 소식, 저희 MBN이 보도해 드린 적이 있는데요.
열악한 환경에서도 개체 수가 유지돼 다행이었는데, 올해 들어 상황이 썩 좋지 않다고 합니다.
노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위태롭게 떠 있는 인공섬, 1급 멸종위기종 저어새가 힘겹게 먹이를 쪼아 먹습니다.
바닥을 드러낸 호수 위를 먹이를 찾아 헤맵니다.
이곳은 우리나라에 몇 안 남은 대규모 저어새 서식지인 인천 남동공단 유수지입니다.
2009년 서식이 시작된 이후 꾸준히 개체가 늘었지만 최근 몇 년간 분위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저어새들이 만든 둥지 중에 새끼가 부화한 둥지 수가 2012년부터 지속적으로 줄고 있음이 처음으로 확인됐습니다.
번식에 문제가 생긴 겁니다.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저어새의 번식률을 떨어뜨린 일차적인 요인은 보시는 것처럼 인근 공단에서 새어 나오는 악성 폐수입니다."
2년 전 같은 장소를 촬영한 영상과 비교하면 수질이 개선되기는커녕 오히려 훨씬 심각해졌음을 알 수 있습니다.
저어새들의 먹이터인 길 건너 송도 갯벌이 매립으로 사실상 모두 사라진 건 더 큰 문제입니다.
▶ 인터뷰 : 남선정 / 인천저어새네트워크 간사
- "먹이터가 거의 절반이 줄었기 때문에…. (확인해보니) 저어새들이 40km 떨어진 화성호까지 가서 먹고 오더라고요."
인위적으로라도 먹이 터를 만들고 서식지 수질을 개선하면 상황이 나아지지만 인천시는 예산 타령에 몇 년째 제자리걸음입니다.
살아남기 위한 저어새의 힘겨운 싸움이 오늘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 todif77@mbn.co.kr ]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