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광주]1913송정역시장, "청년과 함께 100년 전통 잇다"
입력 2016-04-20 10:30  | 수정 2016-04-20 10:57
【 앵커멘트 】
주변 상권에 밀려 침체됐던 전통시장에 청년 창업자들이 모여들어 새로운 부활을 꿈꾸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광주 송정역시장인데요. 100년 전통 분위기를 잘 살려 관광명소로 떠오르고 있다고 합니다.
정치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시간이 멈춘듯 조용했던 시장통에 청년들이 들어오면서 시끌벅쩍해졌습니다.

처음엔 데면데면하던 상인들도, 젊은이들의 열정에 따뜻한 눈길을 보내기 시작했고,

"사장님 먹게 하나 주세요. 먹음직 스럽게…."
"호떡 하나요?"

호떡집 사장님은 스튜어디스를 꿈꾸던 24살 대학생입니다.

▶ 인터뷰 : 최인경 / 광주 송정역시장 상인
- "항공서비스학과를 나왔는데 전공을 살려 취업을 할 수도 있었는데,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일 그리고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게…"

시장의 100년 전통을 고스란히 살려낸 것은 청년작가들의 몫이었습니다.

광주송정역을 이용하는 사람들에겐 짜투리 시간에 하는 시장 구경이 또다른 재미입니다.

▶ 스탠딩 : 정치훈 / 기자
- "이렇게 시장에 마련된 전광판에서 열차 시간을 확인할 수도 있고 무거운 짐을 보관할 수도 있어 여유 있게 추억을 만들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유상진 / 제주 제주시
- "옛날에 살진 않았지만, 언뜻 느낄 수 있으니까 그게 너무 좋아서 한 군데 한 군데 보게 되니까 발길이 끌려서 맥주도 한 잔 하고 가게도 들려보고…."

1913년 문을 열었다 해서 이름 붙여진 '1913송정역시장'이 청년들과 함께 또다른 100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 pressjeong@mbn.co.kr ]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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