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의 산학융합지구가 매일경제와 공동으로 지역 내 중소기업 임원을 대상으로 하는 최고위 과정을 개설하고 강소기업 육성에 나선다. 연구개발, 인력 육성 등에 초점을 맞춘 기존 산학융합에서 한단계 더 나아가 임원급을 대상으로 기업 체질 개선을 독려함으로써 강소기업으로 거듭나게 한다는 취지다.
충남당진산학융합본부는 매일경제와 공동으로 산학융합 정책과정을 개설하고 지난 19일 1기 입학식을 가졌다.
충남당진산학융합본부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추진하는 산학융합지구 조성사업을 당진에서 실행중인 비영리법인이다. 충청남도, 당진시, 호서대학교, 한국산업단지공단, 충남테크노파크 등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만들었으며 산업단지 내에 대학 캠퍼스와 기업 연구소를 유치해 지역 중소기업의 고급 인력 확보, 혁신 역량 강화,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한다.
특히 이번 산학융합 정책과정은 당진산학융합본부가 타 산학융합지구와의 차별화를 위해 내놓은 야심작이다. 기존 산학협력이 연구개발, 인재 육성 등에만 초점을 맞춘 것에 비해 기업 체질 개선을 목적으로 하는 경영 컨설팅 분야까지 협력을 확대했기 때문이다. 정책 과정에 참가하는 기업 임원들은 호서대학교와 매일경제가 함께 고안한 다양한 경영 진단 강의를 듣고 회사에 적용할 수 있다.
회사 내 리더십 강화, 저성장 시대 기업의 생존법, CEO 협상 전략, 성공적인 노사관계를 위한 전략 탐구 등이 개설돼 있으며 인수합병(M&A)을 통한 신사업 모색, 가업승계 특강 등이 준비돼 있다. 당진에 철강, 자동차 부품 관련 기업이 많다는 점을 고려해 세계 철강 산업의 동향을 다루는 자리도 마련됐다. 여름과 겨울에 한차례씩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해외 주요 기업을 순방해 현지 상황을 살피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하는 기회도 제공된다.
정책과정 수강자 소속 기업에게는 산학융합 연구개발 과제를 우선 지원하고 산학융합본부 장비 사용료를 할인받는 혜택도 주어진다.
김홍 충남당진산학융합본부 원장은 1995년 천안에서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처음 시작했을 때 현지 기업 500여개가 있었는데 20년이 지난 지금 많은 기업들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며 이번 정책 과정을 통해 좋은 기업을 뛰어넘어 위대한 기업이 충남 당진에서 나올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김용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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