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지난 밤 국제유가 반등에 힘입어 2020선에 진입했다.
20일 오전 9시 17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9.17포인트(0.46%) 오른 2020.53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5.69포인트(0.28%) 오른 2017.05로 출발한 뒤 상승폭을 다소 키우고 있다.
산유량 동결 합의 실패에도 쿠웨이트에서의 파업 여파로 국제유가가 5거래일 만에 반등해 투자심리를 개선시켰다. 미국과 중국(G2)의 경제 지표가 개선세를 나타내고 전날 원·달러 환율이 급락한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다만 국내 기업의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관망세와 개인을 중심으로 한 차익실현 매물로 상승 탄력 자체는 크지 않은 모습이다.
지난 밤 뉴욕증시는 국제유가 반등에도 IBM이 실적우려로 5% 넘게 급락한 가운데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9.44포인트(0.27%) 상승한 1만8053.60에 거래를 마쳤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6.46포인트(0.31%) 오른 2100.80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9.69포인트(0.40%) 하락한 4940.33에 장을 마쳤다. 발표가 한창 진행중인 올해 1분기 실적 결과를 소화하는 과정에서 지수는 뚜렷한 방향성을 나타내지 못했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대부분 업종이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증권은 1.62%, 철강금속은 1.23%, 금융업은 1% 오르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58억원, 28억원 순매수를 보이고 있는 반면 개인은 268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329억원 매수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오르고 있다. 시총 10위 내 기업 중에는 아모레퍼시픽과 NAVER만 약세를 보이고 있다. SK하이닉스와 POSCO는 각각 1.64%, 1.46% 오르고 있다. 1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두산건설이 12.20% 오르며 전날에 이어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고 두산(1.43%)도 오름세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508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222개 종목은 내리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2.24포인트(0.32%) 오른 703.92를 기록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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