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굿모닝MBN]저성장 늪 빠지나 - 김경기 기자 출연
입력 2016-04-20 08:49  | 수정 2016-04-20 11:16
【 앵커멘트 】
관련 내용을 취재한 경제부 김경기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 질문1 】
우리나라 경제, 정말 심각한 건가요?

【 답변 】
네.

솔직히 마이너스 성장은 아니니까 IMF나 금융위기 때처럼 아주 심각하다고 말씀드리지는 못하겠습니다.

하지만, 저성장 국면이 장기화하고 있다는 게 문제인데요.

「기사에서도 말씀드렸 듯 화면을 보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 6년째 2~3%대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2012년 2.3%, 2014년 3.3%, 2015년 2.6%)

성장률 전망치가 갈수록 낮아지는 점도 문제입니다.

「한국은행은 작년 10월에 올해 3.2%를 예상했었는데, 지난 1월에 3%로 내렸고, 이번에 또 2.8%로 낮췄습니다.」

게다가 인구 고령화와 기업들의 투자 부진 등으로 잠재성장률마저 하락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 질문2 】
그렇군요.
실제 어제 취재를 위해 테헤란로에 다녀 오셨는데, 어땠나요?

【 답변 】
네.

처음 테헤란로에 도착했을 때는 과연 빈 사무실을 찾을 수 있을까 걱정부터 앞섰는데요.

차에서 내리자마자 정말 사무실 임차인을 구한다는 현수막이 곳곳에서 보였습니다.

심지어 대로변 다섯 곳의 건물을 둘러봤는데, 전부 다 임대 현수막이 붙어 있었습니다.

빈 사무실도 보였고요.

심지어 사옥을 새로 지으며 떠난 뒤 인테리어 철거 공사가 진행 중인 텅 빈 건물도 볼 수 있었습니다.

싼 임대료를 찾아 판교나 구로로 떠났는데, 경기가 안 좋다보니 이 자리를 채울 기업이 없다는 게 주변 관계자들의 설명입니다.

【 질문3 】
그런데도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연 1.5% 그대로 유지했어요?

【 답변 】
네.

경제 상황을 고려하면 한국은행이 금리를 내리며 확장적 통화정책을 유지하는 게 맞다는 게상당수 전문가들의 견해입니다.

하지만, 1천2백조를 넘어선 가계부채가 문제인데요.

금리를 내리자니 가계부채가 걱정되고, 그렇다고 올리자니 경기 침체가 문제되는 게 한은의 고민입니다.

실제, 어제 금융통화위원회에서도 7명의 금통위원 중 대다수가 금리 동결을 주장했습니다.

【 질문4 】
그런데 일각에서는 한은이 경기 부양을 위해 기준금리를 내려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데요?

【 답변 】
네. 어제도 하성근 금통위원이 지난달에 이어 금리를 내려야 한다는 주장을 했습니다.

채권시장에서는 2분기 중 금리인하 가능성이 점쳐치고 있는데요.

특히, 총선 이후에 기대감이 커졌습니다.

하지만, 위에서 말씀드린 가계부채 문제도 있고, 유가와 소비심리 등 실물지표가 나아지고 있어 실제 인하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게다가 이번에 7명의 금통위원 중 4명이 한꺼번에 바뀝니다.

교체되자마자 바로 금리 인하를 결정하기는 더욱 쉽지가 않겠죠.

【 질문5 】
금리가 아니라면 길어지는 저성장 국면을 벗어날 방법은 어떤 게 있을까요?

【 답변 】
일단 정부는 부실기업 구조조정, 이른바 구조개혁의 칼을 빼드는 분위기입니다.

「유일호 경제부총리에 이어 한국은행도 우리 경제의 성장 잠재력 확충을 위해 구조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는데요.」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 역시 구조개혁을 늦추면 우리나라의 잠재성장률이 낮아질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하지만, 기업간 이해 관계 충돌과 노동계의 반발이 예상되는 만큼 정부의 정교한 정책이 어느때보다 필요합니다.

【 앵커 】
김경기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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