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원주-강릉' 철도 담합 의혹 건설사 4곳 압수수색
입력 2016-04-20 07:00  | 수정 2016-04-20 07:47
【 앵커멘트 】
평창 동계올림픽을 위해 진행 중인 원주-강릉 간 고속철도 공사에 건설사들이 담합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검찰이 해당 건설사들을 압수수색하고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한민용 기자입니다.


【 기자 】
2013년 강원도 원주와 강릉을 잇는 고속철도 사업이 발주됐습니다.

평창 동계 올림픽을 앞두고 수도권과 강원권을 연결하기 위한 사업으로 전체 길이 58.8km, 사업비만 1조 원에 달합니다.

입찰은 모두 7개 구간으로 나눠 진행됐는데, 낙찰자 선정이 예정보다 열흘 정도 늦어졌습니다.

입찰에 참여한 35개 업체 중 낙찰자로 선정된 현대건설과 두산중공업, 한진중공업, KCC 건설 등 총 4곳에서 수상한 정황이 포착됐기 때문입니다.


이 네 업체가 미리 각사별로 따낼 구간을 정해놓고 나머지 3개사가 평균보다 낮은 가격을 제시해 입찰을 몰아줬다는 의혹이 제기된 겁니다.

또 이 업체들이 제출한 입찰 금액 사유서의 문구와 띄어쓰기가 복사본처럼 똑같았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해당 건설사 4곳을 압수수색하고 회계장부와 하드디스크 등 관련 자료를 확보했습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건설사 4곳의 실무자들을 불러 사전 담합 여부 등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한민용입니다.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이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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