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소개팅해준다더니' 보증금만 가로챈 블로그 운영자
입력 2016-04-20 07:00  | 수정 2016-04-20 07:44
【 앵커멘트 】
최근 간단한 자기소개만 올리면 소개팅을 받을 수 있는 이른바 '블라인드 소개팅' 사이트가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보증금만 가로채고 소개팅을 주선해주지 않은 한 인기 소개팅 블로그 운영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김근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소개팅을 주선해준 사람만 수천 명이 넘는다는 한 인기 인터넷 소개팅 블로그입니다.

사진도 필요없이 이름과 학교, 나이와 연락처만 입력하면 누구나 소개팅이 가능하다고 설명합니다.

소개팅에 참가한 남성들을 살펴보니 명문 사립대학생부터 유명 학원 강사까지 있습니다.

보증금 만 원만 내면 무료로 소개팅을 받을 수 있어 특히 대학생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2014년부터 소개팅 신청자들은 보증금을 내고도 아무런 연락을 받지 못했습니다.


운영자 28살 조 모 씨가 소개팅 보증금을 도박 자금에 쓰거나 빚을 갚는 데 사용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760여 명으로부터 가로챈 보증금만 980만 원 상당이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조 씨는 대학생 시절부터 소개팅 주선 동아리를 운영해왔는데 도박에 빠지면서 생활고에 시달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사기 혐의로 조 씨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 kgh@mbn.co.kr ]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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