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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역꾸역’ 버틴 장원준, 100승 고지 다가섰다
입력 2016-04-19 21:43 
두산 투수 장원준이 꾸역꾸역 상대 타선을 막은 끝에 통산 99승을 달성했다. 사진(수원)=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김근한 기자] 통산 100승에 남은 승리는 이제 단 1승이다. 두산 투수 장원준(30)이 팀 동료들의 큰 도움으로 시즌 2승을 달성했다. 사실 투구 컨디션과 내용 자체가 썩 좋은 편은 아니었다. 하지만 kt 타선을 상대로 꾸역꾸역 막아내는 투구로 귀중한 승리를 이끌었다.
장원준은 19일 수원구장에서 열린 2016 KBO리그 kt와의 원정 경기서 선발 등판해 6이닝 8피안타(1홈런) 2탈삼진 4볼넷 2실점으로 3-2 승리를 이끌었다. 총 투구수는 92구로 스트라이크는 56개였다.
장원준은 이날 등판 전까지 통산 290경기에 등판해 98승 89패 평균자책점 4.17를 기록 중이었다. 2승을 보탠다면 통산 100승이라는 금자탑을 세울 수 있는 상황. 오는 주말 등판도 유력하기에 이번 주 대기록 달성 가능성이 충분히 있었다.
출발은 산뜻했다. 평소 1회 어려움을 겪는 장원준이지만 이날만큼은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이닝을 매듭지었다. 하지만 위기는 이후 매 이닝 찾아왔다. 그 때 마다 상대 병살타가 장원준을 도왔다. 장원준은 1-0으로 앞선 2회 무사 1,2루에서 윤요섭을 병살타로 유도했다. 3회에서도 무사 1루에서 박경수의 병살타가 나온 것.
첫 실점은 4회에서야 나왔다. kt ‘4번 유한준에게 당했다. 볼카운트 2B-1S 상황에서 던진 141km 빠른 공이 좌측 담장을 훌쩍 넘어갔다. 스코어는 1-1 동점. 홈런 한 방에 장원준은 흔들리기 시작했다. 장원준은 이진영과 윤요섭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했다. 이어진 희생 번트와 볼넷으로 상황은 1사 만루. 결국 하준호의 적시타에 1-2 역전까지 내줬다. 추가 실점 위기는 또 다시 나온 박경수의 병살타로 넘겼다.
계속 꾸역꾸역 버틴 장원준에 팀 타선이 5회 다시 3-2 역전을 만들었다. 수비도 장원준을 도왔다. 장원준은 5회 1사 1,2루 위기에서 이진영의 날카로운 타구를 잡은 중견수 정수빈의 호수비에 실점 없이 버텼다. 이후 안정을 찾은 장원준은 6회를 삼자범퇴로 마치고 퀄리티 스타트를 달성했다.
이후 두산은 7회부터 불펜진을 가동했다. 오현택이 7회 무사 1,2루 위기를 넘겼고 8회 정재훈-9회 이현승이 3-2 한 점 차 승리를 지켰다. 천신만고 끝에 장원준의 시즌 2승과 통산 99승이 완성됐다.
장원준은 이제 KBO리그 26번째로 통산 100승에 도전한다. 당초 SK 투수 김광현이 이날 통산 100승에 도전했으나 호투에도 승리에 실패했다. 장원준은 오는 24일 잠실 한화전 선발 등판이 유력한 상태다. 오는 주말 장원준의 통산 100승 달성 여부에 많은 시선이 쏠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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