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저금리 대출이라더니…고금리 연계한 뒤 '나 몰라라'
입력 2016-04-19 19:40  | 수정 2016-04-19 21:13
【 앵커멘트 】
낮은 금리로 대출을 받게 해준다고 한 뒤 고금리 대출을 실행해 놓고 잠적해버리는 신종 사기 수법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사기범들은 자신들이 서민 전용 대출상품인 '햇살론' 대행업체라고 속이며 의심을 피했습니다.
김한준 기자입니다.


【 기자 】
피아노 학원을 운영하는 31살 최 모 씨는 최근 햇살론이라고 찍힌 전화를 받았습니다.

상담을 받던 중 이상한 점이 있어서 캐물었지만 상담사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오히려 다그칩니다.

▶ 인터뷰 : 사기범 실제 통화 내역
- "(신용등급이 깎인다는데?) 아니야. 제 말이 틀리면 은행 한번 방문해 보세요."

한 달 반만 고금리로 대출을 실행하면 나중에 낮은 금리로 바꿔주겠다고 약속했지만, 사기였습니다.

▶ 인터뷰 : 저금리 전환대출 피해자
- "햇살론이라고 했었고, 5~6%대로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어요. 그렇게 진행해주겠다. 그리하려면 45일간 시키는 대로 (고금리 대출을) 받아서…."

이렇게 대출 희망자들을 속인 뒤 대출이 실행되고 나선 잠적해 버리는 범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올 들어 지난달까지 신고가 접수된 건수는 114건, 금액은 20억 원에 이릅니다.

▶ 인터뷰 : 김상록 / 금융감독원 불법금융대응단 팀장
- "본인이 필요한 금액 이상의 대출을 권유받거나 불필요한 개인정보를 요구받거나 이럴 때는 절대 응하시면 안 되겠습니다."

금감원은 급하게 대출을 받으려면 '서민금융1332'나 '한국이지론' 등 정상적인 대출 사이트를 이용하라고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 beremoth@hanmail.net ]
영상취재 : 이주혁 V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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