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불의 고리’ 공포 계속되는데…연관성은 없다?
입력 2016-04-19 14:03  | 수정 2016-04-20 14:08

멕시코 활화산 분화로 ‘불의 고리 공포가 계속되고 있다.
18일(현지시간)에는 멕시코 포카테페틀 화산이 다시 분화했다.
멕시코 국가재난예방센터는 이날 오전 2시 30분부터 시작된 분화로 화염에 휩싸인 바위 조각과 화산재가 3000 m까지 치솟았으며, 일부 바위 조각은 1500m 떨어진 곳까지 날아갔다고 밝혔다.
포카테페틀 화산은 성층화산으로 지난 3일에도 분화한 바 있어 인근 지역 주민 2000여명은 주변 지역으로 대피했다.

일본·에콰도르·바누아트·멕시코가 위치한 환태평양 조산대는 전 세계 지진의 90%가 발생하는 ‘불의 고리 지역이다.
환태평앙 조산대에 계속되는 재앙으로 일각에선 ‘불의 고리가 활성화됐다는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그러나 이번에 발생한 지진들 간에는 상호 연관성이 없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과학 전문 기자의 기고를 통해 같은 지역, 인접 단층선에서 지진이 일어나야 연관성이 있는데, 일본 에콰도르 지진은 1만4000km가 떨어져 있다고 전했다. 같은 단층선에 있기에 먼 거리라는 것이 전문가의 설명이다.
두 지진의 형태 또한 다르다. 에콰도르는 전형적인 ‘메가 스러스트 에 의한 지진이다. 지질구조판 하나가 다른 판 아래로 밀려들어가면서 발생한 충격으로 나타난 결과다.
일본 구마모토현 지진은 2개의 지층이 서로 반대 수평 방향으로 미끄러지는 ‘주향 이동 단층 때문에 발생했다. 이는 분명 ‘메가 스러스트와 다른 유형이다. 두 지진 사이의 상관관계가 없이도 비슷한 시기에 연달아 발생할 수 있다. 미국 지질조사국에 따르면 규모 7.0에서 7.9사이의 지진은 연평균 15번 정도로 일정하게 발생했다. 한 달에 1번 이상 지진이 일어나는데, 우연히 같은 날 강진 2개가 인구 밀집 지역에서 일어나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세계는 지진에 대한 긴장을 풀어서는 안된다. 지금까지 발생한 지진들 사이에 밝혀진 연관성은 없지만 현재 피해 규모와 상황을 살펴볼 때 향후 재난이 더 발생할 가능성이 상존하고있다.
[디지털뉴스국 이민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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