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유통기한 지난 '국내산 돼지고기' 버젓이 공급
입력 2016-04-19 10:30  | 수정 2016-04-19 10:55
【 앵커멘트 】
유통기한이 지난 국내산 돼지고기를 10억 원어치나 유통한 업체가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돼지고기를 출고할 때 유통기한을 늘려 표시하는 수법으로 납품받는 업체들을 감쪽같이 속였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찰이 축산물 가공업체에 들이닥칩니다.

창고에는 유통기한이 적혀 있지 않은 냉동 포장된 돼지고기가 가득 쌓여 있습니다.

비닐봉지를 열자 비위생적으로 보관 중인 부위별 돼지고기도 발견됩니다.

대부분 유통기한이 지난 돼지고기입니다.


업체대표 52살 김 모 씨 등 6명은 유통기한을 조작한 국내산 돼지고기를 판매하다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재가공한 돼지고기를 냉동 창고에 보관한 뒤 출고 직전 유통기한을 한 달이나 늘려 포장지에 표기했습니다.

▶ 인터뷰 : 정육업체 관계자
- "그것만 확인하니까요. 일일이 대조를 하거나 (하지 않고) 주는 대로 받아서요."

이렇게 유통기한이 지난 돼지고기는 대형마트와 정육점 등 10여 곳에 납품됐습니다.

이들이 지난 9개월 동안 이렇게 챙긴 돈은 무려 10억 원에 달합니다.

▶ 인터뷰 : 주희종 / 대전 중부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장
- "손해를 피하기 위해 유통기한을 출고할 때 라벨지에 표시함으로써 국민 소비자의 건강을 크게 해치는 사건이었습니다."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경찰은 김 씨 등 6명을 축산물 위생관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이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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