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구마모토 현에서 매몰된 주민들을 살리기 위한 필사의 수색 작업이 계속되는 가운데 18일부터 19일 오전 1시 사이에 사망자 2명이 추가로 확인되면서 희생자 수가 총 44명으로 늘어났다.
NHK 등 일본 언론에 의하면 18일 구마모토 현 미나미아소무라의 가와요에서 여성 1명이 숨진 채 발견됐고, 산사태로 붕괴된 미나미아소무라의 한 산장에 투숙했던 42세 남성의 사망이 19일 0시께 확인됐다.
이로써 지난 14일 규모 6.5의 1차 강진이 일어난 이후 희생자 수는 44명으로 늘었다.
이미 재해 시 생존율이 크게 떨어지는 시점인 72시간 골든타임(19일 새벽 1시 25분)이 경과한 가운데 수색은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아사히신문에 의하면, 16일 오전 1시 25분 시작된 2차 강진으로 산사태가 집중된 구마모토 현 미나미아소무라에서는 18일 오전 비가 내리는 가운데, 자위대·경찰·소방 당국의 합동 수색이 재개됐다.
미나미아소무라에서 생사불명 상태인 사람 수는 총 8명으로 파악되고 있는 가운데 수색에 총 2500여 명이 투입됐다.
전날까지 산사태로 막혔던 도로가 18일 복구되면서 이날 아침 중장비 3대가 6명이 매립된 미나미아소무라 가와요의 다카노다이치에 투입돼 구조대원들의 토사 제거 작업을 도왔다.
그러나 수색은 쉽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재해로 무너진 가옥 등에 고립된 피해자의 생존율은 발생 72시간을 분기점으로 급격히 떨어지는 것으로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다. 1995년 일본 한신 대지진때 고베 지역에서 구조된 생존자 733명 중 72시간 안에 구조된 사람이 90%에 달했다고 요미우리 신문은 전했다.
이런 가운데 설상가상으로 18일 오후 8시 41분, 규모 5.8의 강진이 구마모토 현과 오이타 현을 강타하는 등 여진은 계속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김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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