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영국 정보부, 62년 만에 천재 수학자 튜링에게 사과
입력 2016-04-18 17:51  | 수정 2016-04-19 18:08

영국 정보기관 정보통신본부(CGHQ)가 동성애자란 이유로 탄압받았던 천재 수학자 앨런 튜링에게 62년 만에 공식 사과했다.
로버트 해니건 CGHQ 국장은 최근 성소수자 인권단체 스톤웰이 주최한 모임에 참석해 앨런 튜링에게 사과했다.
이날 해니건 국장은 당대에 튜링과 같은 성소수자에 대한 편견과 박해를 정당화할 수 없다”며 그가 겪었던 일들은 끔찍한 것이었으며 우리는 반드시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튜링은 다르게 생각하는 걸 두려워하지 않았던 시대의 천재였다”며 그를 일찍 잃은 건 국가 전체의 손실이었으며 다시는 이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앨런 튜링이 일했던 정보기관 수장이 공식적으로 사과한 건 처음이다.
수학천재로 알려진 앨런 튜링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 정보부의 의뢰로 독일 나치의 암호체계를 해독해 승리에 기여하고 1400만명의 목숨을 구한 인물이다.
그러나 튜링은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화학적 거세를 당하고 1954년 청산가리를 주사한 사과를 물고 자살했다.
앞서 그는 지난 2015년에 개봉한 영화 ‘이미테이션 게임의 실화 인물로 알려져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디지털뉴스국 홍두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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