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유일호 "구조조정 더 미룰 수 없다...직접 챙길 것"
입력 2016-04-17 16:24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참석을 위해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한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5일(현지시간) 국제통화기금(IMF) 본부에서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 = 기획재정부]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공급 과잉업종과 취약업종의 구조조정을 더는 미룰 수 없고 빨리 해야 한다. 제가 직접 챙기겠다”고 밝혔다. 4·13 총선 때문에 조선 철강 해운 등 한계기업 구조조정이 늦어졌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어서 주목된다.
유 부총리는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 참석차 방문한 미국 워싱턴DC에서 지난 15일(현지시각) 기자 간담회를 열어 이같이 말하며 지난해 말 구조조정 계획을 밝혔는데 지금 다시 상황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유 부총리는 특정 업종과 기업을 거론해 직접 구조조정을 챙기겠다고 발언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해운사 구조조정이 예정대로 되지 않으면 정부가 액션(행동)에 들어갈 수밖에 없다”면서 가장 걱정하는 회사는 현대상선”이라고 밝혔다. 조선업 구조조정에 대해서는 고용 등에 직접적 영향이 있기 때문에 무척 고민이 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정부 고위관계자는 정부가 발표한 구조조정 대상 229개사의 워크아웃과 회생절차 등을 최대한 빨리 속도를 내도록 하겠다는 의미”라며 채권단 자율 우선이라는 절차를 뛰어넘는 특단의 조치를 취하겠다는 것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도 G20 중앙은행총재 회의가 열린 미국 워싱턴DC에서 같은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금은 한은이 (기업구조조정에) 나설 상황은 아니다”면서도 현재 구조조정과 관련해 직접 하고 있는 일은 없지만 나서야 하는 상황이 오면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한국판 양적완화와 관련해 구조조정을 촉진하고 가계부채 문제를 개선하는 데 있어 팔짱만 끼고 있겠다는 것은 아니다”면서 중앙은행의 기본원칙, 한은 관련 법규 범위 내에서 할 수 있는 것은 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워싱턴 = 이진명 특파원 / 세종 = 김규식 기자 / 서울 = 정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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