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방기상청은 16일 오후 9시를 기해 제주도 북부의 강풍주의보를 강풍경보로 대치했습니다.
이날 제주도 기상 관측의 대표값인 지방기상청(북부)에서 측정된 순간 최대풍속이 태풍 내습 때와 맞먹는 정도인 초속 33.2m를 기록하는 등 온종일 강한 바람이 몰아쳤습니다.
북부 외 지역에는 강풍주의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지점별 순간 최대풍속이 서귀포 초속 16.5m, 성산 15.8m, 고산 20.9m, 한라산 삼각봉 29.9m, 윗세오름 28.6m 등을 기록했습니다.
강풍과 난기류 등으로 이날 제주공항에서는 출발·도착 항공편 총 281편이 결항해 관광객과 도민 등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수십 편은 지연운항했고 일부 항공편은 회항했습니다.
이날 오후 2시 2분께 제주시 한림읍의 한 도로에서는 신호등이 부러지고, 오후 2시 40분께 서귀포시 안덕면에서는 통신선 전신주가 부러지는 등 강풍으로 인한 시설물 피해도 일부 발생했습니다.
한편 제주도 전역의 호우특보는 이날 오후 9시를 기해 모두 해제됐습니다.
오후 9시 현재까지 산간에는 한라산 삼각봉 312.5㎜, 윗세오름 275㎜, 진달래밭 266.5㎜, 성판악 193㎜ 등 최고 3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산간 외 지역도 제주 16.5㎜, 서귀포 38.1㎜, 성산 35.1㎜, 고산 23.7㎜, 용강 157㎜, 선흘 100.5㎜, 아라 85㎜ 등의 강수량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이날 밤부터 17일 새벽 사이에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고 안개가 짙게 끼는 곳이 있겠으며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겠으니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하라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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