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만취 상태로 2시간 넘게 예인선 운항한 선장 검거
입력 2016-04-16 19:41  | 수정 2016-04-16 20:21
【 앵커멘트 】
지인들과 술을 마신 뒤 배를 몬 50대 선장이 해경에 붙잡혔습니다.
아찔한 운항은 2시간 반 동안 이어졌는데 자칫 인명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민경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구명조끼를 입은 해경이 한 남성에게 음주측정을 시도합니다.

술에 잔뜩 취한 듯 비틀거리며 측정에 응한 남성.

다짜고짜 경찰에게 욕설을 퍼붓습니다.

(현장음)
"집어넣어 그냥 쇠고랑 차고 감옥 갔으면 좋겠어. XX."

음주측정기에 표시된 혈중알콜농도는 0.178%, 만취 상태입니다.


283톤급 예인선 선장인 50대 박 모 씨는 지난 12일 지인들과 술자리를 가진 뒤 배에 올랐습니다.

이후 박 씨는 만취 상태로 오후 5시 반부터 8시까지 2시간 반 동안 15km 정도 배를 몰았습니다.

당시 배에는 승선원 4명도 함께 타고 있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민원인으로부터 '(선장이) 육상에서 술을 마셨는데 선박을 조종해서 나가는 것 같다' 라는 의심 신고가…인근 경비함정이 그 선박을 추적을 해서 선장을 상대로 (음주측정 했습니다.)"

인천해양경비안전서는 박 씨를 불구속 입건하고 정확한 음주 운항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민경영입니다.[business@mbn.co.kr]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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