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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는 두산의 고민 하나 “에반스가 아직…”
입력 2016-04-16 16:12  | 수정 2016-04-16 18:17
선두 질주로 잘 나가는 두산의 고민 하나는 외국인 타자 닉 에반스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김근한 기자] ‘디펜딩 챔피언의 시즌 스타트는 순조롭다. 투타가 모두 완벽히 맞물리는 조화로 단독 1위를 질주 중이다. 김태형 두산 감독도 시즌 초 성적이 ‘생각 이상이라는 점에 동의했다. 다만 잘 나가고 있는 도중에도 고민 한 가지가 남았다. 바로 외국인 타자 닉 에반스다.
두산은 지난 15일 잠실 삼성전에서 7-2 승리뿐만 아니라 또 다른 큰 성과도 거뒀다. 바로 선발투수 유희관의 반등투와 시즌 첫 승. 유희관은 개막 후 2경기에서 난타를 당하면서 극심한 부진을 보였다. 하지만 전날 6⅔이닝 3피안타 4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시즌 마수걸이 승리를 가져갔다.
유희관 특유의 날카로운 제구력이 삼성 타자들의 방망이를 무기력하게 만들었다. 김 감독도 그토록 바라던 유희관의 호투가 나오자 기쁨을 내비쳤다. 김 감독은 (유)희관이 입장에서는 정말 중요한 경기였다. 제구력이 좋았고 정말 잘 던져줬다. 앞선 2경기에서는 맞지 않아야 한다는 부담감이 컸던 것 같다. 어제는 그래도 공격적인 투구를 했다”고 만족했다.
15일까지 두산은 시즌 8승 1무 3패로 선두를 지키고 있다. 김 감독은 타선과 마운드 간 조화를 시즌 초 선전의 원동력으로 꼽았다. 김 감독은 원래 생각보다 잘 되고 있다. 초반 타격 컨디션이 안 좋았을 때는 개인적으로 고민이 정말 많았다. 근데 경기를 하면 할수록 타격감이 오르고 자신감이 생기더라. 상‧하위 타선 구분 없이 필요할 때 도망가는 안타를 날린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불펜진에서도 친정으로 돌아온 정재훈을 축으로 오현택-김강률이 든든하게 허리를 지키고 있다. 마무리 이현승까지 포함한 두산 불펜진은 올 시즌 평균자책점 1위(2.66)을 기록 중이다. 김 감독은 정재훈과 오현택이 너무 잘 해줘서 투타 간 조합이 잘 맞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렇게 잘 굴러 가는 두산에도 역시 고민거리는 있다. 바로 외국인 타자 에반스의 부진. 에반스는 지난 15일까지 시즌 타율 1할8푼2리 1홈런 4타점으로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 게다가 1루수와 좌익수보다 지명타자 출전이 더 많아지는 상황. 김 감독은 에반스가 아직 자기 역할을 못 해주는 점이 아쉽다”며 쓴 웃음을 지었다. 만약 에반스마저 불방망이를 휘두른다면 말 그대로 쉬어갈 곳이 없는 두산 타선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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