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日구마모토 강진 사망자 24명으로 증가…붕괴 피해 잇따라
입력 2016-04-16 13:38 
구마모토 2차 강진 / 사진=연합뉴스
日구마모토 강진 사망자 24명으로 증가…붕괴 피해 잇따라



16일 새벽 일본 구마모토현에서 발생한 규모 7.3의 2차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15명으로 늘었습니다.

또한 최소 1천명 이상이 부상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NHK가 이날 구마모토현의 주요 병원과 경찰 등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이번 2차 강진으로 인해 숨진 사람은 15명으로, 부상자는 1천명 이상으로 집계됐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 14일 밤의 규모 6.5 강진과 이번 2차 강진으로 인한 피해는 사망 24명, 부상 2천100명 이상으로 늘었습니다.


2차 강진 피해가 많은 것은 1차 강진으로 지반이 약화된 상황에서 더욱 강도 높은 지진이 발생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1차 강진 이후 끊겼던 전기와 수도 등이 복구되며 대피소에 머물다 집으로 돌아간 주민들이 많은 것도 피해자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오늘 새벽 발생한 지진이 14일 밤 이후 발생한 지진의 본지진일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2차 강진 이후 기자들에게 "(2차 강진으로) 심대한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새벽 발생한 강진은 6천434명의 사망자와 4만3천명의 부상자를 낸 1995년 한신·아와지 대지진과 같은 규모인 7.3 이었습니다.

진원의 깊이가 약 12㎞로 얕아 한신대지진 이후 지진 대비를 철저히 해 온 이들 지역에서도 피해가 컸습니다.

교도통신과 NHK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30분께 구마모토현의 대표적 활화산인 아소산에서 소규모 분화가 발생했으나 일본 기상청은 "지진과는 직접 관련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구마모토현 경찰에 따르면 미나미아소무라에서는 도카이대 아소캠퍼스 인근의 연립주택 4개동의 1층 부분이 파손돼 11명이 잔해에 깔렸다가 구조됐습니다.

또한 지진으로 인한 토사 붕괴로 아소대교도 무너져내렸으며 우토시청 건물 일부도 파괴됐고, 미나미아소무라와 니시하라무라을 연결하는 터널도 붕괴됐습니다.

2차강진으로 피해를 입은 구마모토현 인근 오이타현 지사도 육상자위대에 구조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당초 이날 구마모토현 지진피해 현장을 방문하려던 아베 신조 총리는 현장에서 구조에 전념할 수 있도록 계획을 철회했습니다.

규슈 전력에 따르면 16일 오전 5시 현재 구마모토, 오이타, 미야자키 하야오 등 3개현에서 20만3천 가구가 정전됐습니다.

구마모토현 인근인 가고시마현 센다이 원전과 사가현 겐카이 원전은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구마모토공항은 이날 이착륙편 모두 운항이 정지됐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