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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 700타점 돌파…‘꾸준함’이 만든 결과
입력 2016-04-16 06:02 
10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6 프로야구 KBO리그" LG 트윈스와 SK 와이번스 경기, 1회말 1사 1루 SK 최정이 투런포를 치고 관중석에 인형을 던지고 있다. 사진=옥영화 가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꾸준함이 만든 결과였다. SK와이번스 내야수 최정(29)이 통산 700타점을 돌파했다. SK간판타자라는 것을 증명하는 수치다.
최정은 15일 수원 위즈파크에서 열린 kt위즈와의 경기에서 3번 3루수로 선발출전해 2회 경기의 쐐기를 박는 만루홈런을 터트렸다. 이 만루홈런은 올 시즌 최정의 세 번째 홈런. 또 통산 698타점이었던 최정이 KBO리그 역대 38번째로 700타점 고지를 넘어서는 선수가 되는 그랜드슬램이었다. 최정의 만루홈런을 앞세운 SK는 7-3으로 승리하면서 3연승 행진을 달리게 됐다.
지난 2005년 유신고를 졸업하고 SK에 입단한 최정은 소년장사라는 별명처럼 SK간판타자로 성장해왔다. 프로 2년차였던 2006년 12홈런으로 가능성을 인정받아 2007년부터는 주전 3루수 자리를 꿰찼다. 2008년 데뷔 첫 3할 타율(0.328)을 기록하기도 했다. 2010년부터 2014년까지는 5년 연속 3할 타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홈런도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두자릿수를 기록했다. 특히 2010년부터 2013년까지는 20홈런 이상을 기록했다.
하지만 FA계약 첫 해였던 지난해 부상으로 많은 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FA자격을 앞둔 2014시즌에도 100경기 이상 출전하지 못했다. 이런 와중에도 대기록을 세운 것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는 지난해 부진을 씻겠다는 각오가 강했다. 그러면서 타격에 힘이 많이 들어 간 모습이었다. 안타 없이 삼진을 당하는 등 타자에게 불리한 스탯이 올라가면서 최정의 타격음 침체됐다. 최정은 타격감을 끌어올리지 위해 연습
그러나 최정이 서서히 살아나는 모양새다. 팀 타선에도 긍정적인 요소다. 이날 최정의 만루홈런으로 SK타선은 거포군단으로서 자존심을 세울 수 있었다.
경기 후 최정은 700타점을 기록하는 동안 크게 안 다치고 시합을 뛸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다”며 만루홈런을 쳐서 팀이 이기는 데 공헌하는데 기분 좋지만, 개인적으로 타격감 좋지 않고 얼떨결에 나온 홈런이다. 앞으로 연습을 더 해서 타격감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게 관건이다”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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