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시신에서 훔친 반지 알고 보니 1만 원짜리 '가짜'
입력 2016-04-14 20:01  | 수정 2016-04-15 08:04
【 앵커멘트 】
미국의 한 장례식장에 침입해 시신 손가락에 있던 반지를 훔친 도둑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훔친 반지는 1만 원 정도 밖에 안되는 플라스틱 재질의 가짜 반지였습니다.
보도에 안병욱 기자입니다.


【 기자 】
아무도 없는 장례식장에 들어오는 한 여성.

관 안에 누워있는 망자를 추모하는 듯, 몸을 굽혀 얼굴을 바라보고 손을 어루만집니다.

얼마 뒤 일어서서 나서는 그녀는 빈손이 아니었습니다.

숨진 이의 손가락에 껴 있었던 반지를 빼내고 나서 훔친 겁니다.


▶ 인터뷰 : 브랜디 카라스코 / 유가족
- "반지는 할머니와 함께한 것이기에 중요해요. 누군가 그걸 훔쳐가선 안 돼요."

▶ 인터뷰 : 스티브 르쉬르 / 경찰 관계자
- "이런 일은 들어본 적이 없어요. 분명히 이 일은 충격적입니다."

경찰은 절도범이 찍힌 CCTV를 공개하며 시민들에게 제보를 요청했고, 네티즌들은 SNS에서 해당 영상을 공유했습니다.

그 덕분에 경찰은 사건 발생 나흘 만에 용의자 41살 여성을 붙잡았습니다.

하지만 이 여성이 훔친 건 우리 돈으로 1만 4천 원짜리에 불과한 가짜 반지로 밝혀졌습니다.

비록 플라스틱 재질의 가짜 반지였지만, 유품을 훔친 행위에 대해선 중범죄로 처벌받을 예정입니다.

MBN뉴스 안병욱입니다. [ obo@mbn.co.kr ]

영상편집 : 박찬규
화면출처 : 유튜브 (Joseph Pensak, NEW-HOT-VI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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