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텃밭의 반란…이정현·정운천·김부겸·홍의락
입력 2016-04-14 19:40  | 수정 2016-04-14 20:29
【 앵커멘트 】
이번 선거에선 여당 안방인 영남에서 더불어민주당 당선인들이, 야당 강세지역인 호남에선 새누리당 당선인들이 적지 않게 나왔습니다.
텃밭에서 반란을 일으킨 주인공들을 김한준 기자가 소개합니다.


【 기자 】
재선에 성공한 전남 순천 새누리당 이정현 당선인이 지지자들의 환호를 받으며 선거 사무소로 들어옵니다.

감격에 벅찬 듯 큰절을 올린 뒤, 떨리는 목소리로 마이크를 잡습니다.

▶ 인터뷰 : 이정현 / 전남 순천 당선인(새누리당)
- "위대한 순천시민 여러분. 여러분과 약속했던 것을 지키기 위해서 미친듯이 일하겠습니다."

순천에 이어 전북 전주을에서도 새누리당 정운천 후보가 붉은 깃발을 꽂았습니다.

전북에서 여당이 거둔 20년 만의 승리, 정 후보는 기쁨을 감추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정운천 / 전북 전주을 당선인(새누리당)
- "'전주혁명'을 일으킨 유권자 여러분에게 전주의 새로운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동력으로 제가 앞장서서…."

새누리당의 '심장'인 대구 수성갑에서 감사 인사를 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당선인.


지역주의 타파를 내걸고 대구에서만 3번의 선거를 치른 끝에 결국 꿈을 이뤘습니다.

▶ 인터뷰 : 김부겸 / 대구 수성갑 당선인(더불어민주당)
- "여러분의 뜨거운 사랑으로 여기까지 왔습니다. 마침내 이제 한국 정치가 바뀔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셨습니다."

공천에서 배제돼 더민주를 탈당한 뒤 무소속으로 대구 북을에 도전한 홍의락 후보도 승리를 거머쥐었습니다.

여당 텃밭 대구에서 야권 인사 2명이 연달아 푸른 깃발을 꽂은 겁니다.

▶ 인터뷰 : 홍의락 / 대구 북을 당선인(무소속)
- "찬란한 새로운 역사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실망시키지 않고 약속을 꼭 지키는 국회의원이 되겠습니다."

자기 발로 호랑이굴로 들어가 호랑이를 잡은 당선인들, 그 승리가 그래서 더욱 값져 보입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 beremoth@hanmail.net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