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라면] 가족들 몰래 아르바이트한 할머니의 사연은?
지난 13일 방송된 MBN '휴먼다큐 사노라면'에서는 가족들 몰래 공장에서 일손을 돕는 할머니의 이야기가 전파를 탔습니다.
가족들이 모두 일을 나가고 혼자 있던 애순 씨가 적적했는지 옷을 입고 나갈 채비를 합니다.
이웃 할머니와 함께 부지런히 걸어 도착한 곳은 인근에 있는 모시 송편 공장입니다.
애순 씨는 가끔 공장에 와서 일손을 거들어 주고 일당을 받지만, 손자가 알면 난리를 칠 테니 몰래와서 일을 하는 것입니다.
오순도순 모여 송편을 만드는 곳에서 애순 씨는 끊임없이 이야기합니다.
애순 씨는 "우리 민호는 나한테 워낙 잘한다니까. 우리 민호같은 손자 없어"라며 송편을 만드는 내내 손자 자랑을 합니다.
옛말에 손자 자랑은 돈 내놓고 하라고 했건만, 애순 씨는 손자 자랑에 돈까지 버는 송편 공장에서 하루가 즐겁기만 합니다.
일을 마치고 떡과 돈 봉투를 받아 두둑해진 주머니를 보니 애순 씨는 기분이 좋아집니다.
공장을 나서던 애순 씨가 같이 온 이웃집 할머니에게 "(공장 온 거) 절대 비밀이네, 말하면 큰일 난다"고 신신당부합니다.
순자 씨는 "형님(애순 씨)이 나한테 잘해야 안 이른다. 안 그러면 내가 다 이를 거다"라고 으름장을 놓습니다.
그렇게 애순 씨와 순자 씨는 티격태격하며 공장을 나섭니다.
휴먼다큐 사노라면은 매주 수요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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