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M+인터뷰②] 한효주, ‘1박2일’, 그리고 변화
입력 2016-04-14 11:01 
사진=이현지 기자
사진=이현지 기자
[MBN스타 손진아 기자] 배우 한효주와 ‘1박2일의 만남, 어느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등장만으로도 존재감을 뽐낸 한효주는 제작진과 찰떡호흡을 보여주며 멤버들을 감쪽같이 속였다. 이는 프로그램의 역대급 반전을 선사했다.

한효주는 지난 11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1박2일(이하 ‘1박2일)에 출연했다. 이날 그는 제작진과 합세해 멤버들을 위한 몰래카메라를 진행했고, 멤버들은 한효주의 연기에 속아 넘어갔다.

그동안 한효주는 ‘1박2일에서 멤버들의 이상형으로 가장 많이 이름이 언급돼 왔었다. 등장만으로도 반가움을 선사했던 그는 자연스럽게 멤버들을 속이기 위한 완벽한 연기력을 펼치며 몰래카메라에 성공했다. 특히 몰래카메라에 이어 소금커피를 나눠 마시는 등 멤버들과 어울린 모습에선 친근함이 느껴졌다.

몰카는 설정이 아니고 진짜 한 거였다. 제작진이 멤버들을 속여야 한다고 하더라. 속이는 게 진짜 힘들었다. 혼자 알아서 속이라고 하니 너무 떨렸고, 손이 하얘질 정도로 차갑다. (촬영을) 하다 보니 재밌었다. 당시 메인 작가 언니를 화장실에서 우연히 마주쳤는데 나보고 ‘진짜 더 많이 힘들 수도 이다. 미리 사과 드린다고 했다. 하루 종일 촬영하다 보니까 진짜 체력적으로 힘들었다. 나야 잠깐 가서 하루 체험하고 오면 끝이지만, 멤버들이 너무 존경스럽다는 생각이 들더라.”

사진=이현지 기자
한효주는 SBS ‘런닝맨 이후 예능나들이에 나선 건 ‘1박2일이 처음이었다. 안하던 장르를 하려니 부담감도 있었고, 뭔가를 해야 할 것 같고 재미있게 해야 한다는 생각이 많았다. 부담도 있었지만 그는 은근한 웃음 욕심이 생겼다.

이런 욕심에는 ‘변화가 숨어있었다. 어렸을 때부터 일을 시작했던 한효주는 책임감과 항상 잘 해야 한다는 강박감이 있었다. 그러나 ‘1박2일 출연은 그에게 좋은 영향을 많이 불어넣어 주었다. 예전보다 애교도 많아졌고, 예능감이 붙었다.

올해 서른이 되었다. 아주 어렸을 때부터 어른스럽게만 살려고 했던 것 같다. 무슨 일이 있어도 참고 잘해야 된다는 생각이 항상 앞서니까 잘해야한다는 강박감이 있었다. 워낙에 어렸을 때부터 일을 했고 그만큼 책임감이 있어야 하는 상황들이 많았다. 20대 마지막 쯤 되니까 그게 좀 아쉽더라. 사람들이 어리다고 하는 나이에 아무것도 모를 20살 이럴 시절에 조금 어리광 좀 부려볼걸. 지금은 더 늦기 전에 좀 단순하게 어리광도 부리고려고 한다.”

사진=이현지 기자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