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4일 만도에 대해 완성차 가동률 하락 여파로 1분기 실적이 컨센서스에 다소 못 미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성장성에는 문제가 없다며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21만원을 유지했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만도의 1분기 매출액은 1조3051억원으로 컨센서스에 부합하나 영업이익은 579억원으로 다소 부진할 것”이라면서 현대·기아차의 중국 가동률이 하락하면서 수익성이 하락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자동긴급제동(AEB)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만도가 수혜를 입을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지난 달 17일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AEB를 기존 계획보다 2년 앞당긴 2022년까지 의무장착하기로 주요 자동차 업체들과 합의했고, 같은달 28일 도요타는 2017년에 AEB를 전 차종에 장착할 계획임을 밝혔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만약 미국 내 장착률이 100%가 되면 만도는 1829억원의 추가 매출이 가능할 것”이라면서 이를 글로벌로 확대 적용하면 9885억원의 매출 상승 여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예상을 밑도는 분기 실적보다 중국과 인도에서의 장기 성장 스토리와 AEB 확산 수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AEB를 포함한 운전보조장치(ADAS)가 고급차에서 양산차로 확대 적용되면서 보급형 ADAS에 대한 만도의 경쟁력이 더욱 부각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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