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보정치 1번지를 탈환한 만큼 노동자와 민생 살리기에 충실한 역할을 하겠다”
경남 창원 성산으로 지역구를 옮겨 출마해 당선된 노회찬(59·정의당) 당선인은 이번 총선은 새누리당의 오만과 독선을 심판한 선거”라며 민생을 살리고 창원을 살리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해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밝혔다. 창원 성산구는 보수성향의 경남의 다른 지역과 달리 창원국가산업단지의 근로자들이 주로 거주하면서 젊은 표심과 진보성향이 강한 곳이다. 특히 권영길 전 의원이 17대·18대 총선에서 재선하면서 ‘경남의 진보정치 1번지로 불려왔다.
지난 19대 총선에서 권 의원의 불출마로 새누리당 강기윤 의원이 당선됐으나 4년만에 노 당선인이 진보 대표로 출마해 다시 진보 진영의 깃발을 꽂은 것이다. 노 당선자는 개인적으로도 정치적인 재기에 성공했다. 2013년 ‘떡값 검사 실명공개로 의원직을 상실했고 2014년 7·30 재보선에서 패배하는 등 시련을 겪었다. 노 당선인은 짧은 선거운동기간임에도 당선됐다. 이는 더민주 허성무 후보와 막판 야권 단일화에 성공하면서 야권 표심을 한데 모았고, 무상급식 논란을 일으킨 홍준표 경남지사와 일반해고 등에 대한 정부·새누리당 정책에 대한 대항마로써의 역할론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노 당선인은 노동자 정리해고를 일정하게 제한할 수 있는 법안과 지난해 경남을 떠들석하게 했던 학교무상급식 문제와 관련 ‘홍준표 방지법 제정을 공약한 바 있다. 그는 이번에 당선되면서 17대·19대에 이어 3선에 올랐다.
[창원 = 최승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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