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고배 마신 광주전남 女후보들, 권은희 후보만 '미소'
입력 2016-04-13 23:35 
사진= 연합뉴스


20대 총선에서 광주전남 여성후보들은 초라한 성적표를 손에 쥐었습니다.

광주전남 전체 후보자 94명 중 여성후보는 11명이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특히 광주는 43명 중 10명, 전남은 51명 가운데 단 1명이 여의도행 티켓을 노렸으나 결과는 단 1석을 건지는 데 그쳤습니다.

19대 때는 박혜자(서구갑)의원과 보궐선거에 당선된 권은희(광산을)의원까지 포함해 2명입니다.


그 이전인 12대부터는 16대 김경천(동구)의원이 홍일점으로 당선된 이후 여성은 전무했습니다.

광주 광산을 국민의당 권은희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이용섭을 후보는 누르고 보궐선거에 이어 재선의 기쁨을 누렸습니다.

더민주당이 야심의 카드로 영입, 국민의당 심장부의 한 곳인 천정배 공동대표 지역구인 서구을에 투입된 양향자 후보도 골리앗 천 후보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고졸에 삼성전자 상무 출신이라는 타이틀을 내걸고 회심의 카드로 천 후보 진영을 파고 들었으나 인지도 부족에다 더민주당의 반 지역적 정서를 넘어서지 못했습니다.

선거 막판에 3조원대 삼성 미래차 유치, 일자리 2만명 창출이라는 파격적인 공약을 내걸었으나 정작 친정인 삼성에서 부인하는 등 실현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되면서 공약(空約) 논란을 자초했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광주 5개 선거구에 여성 후보를 투입하는 등 물량공세를 편 민중연합당은 각 후보의 득표율이 한자리를 밑도는 등 참패했습니다.

민주연합당의 총선 출마는 비례대표를 겨냥한 것 아니냐는 시각도 적지 않았습니다.

정의당은 강은미(광주 서구을) 후보가 3위에 그치는 등 출마한 2명 모두 낙선의 고배를 마셨습니다.

강 후보는 서구에서 재선의 기초의원 경력에다 2014년 지방선거, 지난해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등 10년 넘게 지역민과 함께 했다는 평가도 받았으나 거대 야권 바람속에 소수당의 한계를 맛봐야 했습니다.

전남(광양,구례, 곡성)에서 홍일점으로 출마한 민중연합당 유현주 후보도 당선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전남에서 유일한 여성 후보로 18대, 19대 총선과 도의원(비례.당선), 단체장 선거까지 출마했으며 이번에 출마 이력을 하나 더 추가하는데 그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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