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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용되지 않았던 고척돔 펜스, 2G 5홈런 쐈다
입력 2016-04-13 22:45 
kt 위즈 외국인 타자 앤디 마르테가 고척돔에서 2경기 연속 홈런을 쏘아 올렸다. 사진(고척)=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강윤지 기자] 두 번째 대결서도 홈런이 연달아 나왔다. 그동안 홈런이 없던 고척 스카이돔(이하 고척돔)은 2경기 동안 5개의 홈런이 나왔다.
13일 고척돔에서는 kt 위즈와 넥센 히어로즈의 시즌 두 번째 대결이 펼쳐졌다. 이날 양 팀 타자들은 2개의 홈런을 치며 2경기 동안 5홈런을 몰아쳤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13일 경기 전 고척돔에서는 일단 정타가 돼야 넘어간다. 목동에서는 빗맞아도 홈런이 되는 경우가 있었지만, 고척돔은 잠실구장처럼 좌중간과 우중간이 빠져있어 홈런이 잘 나올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날 3개의 홈런을 합작했던 양 팀 타자들은 이날도 2개의 홈런을 추가로 때려내며 고척돔 내 홈런 경쟁을 달궜다. 이 경기 전까지 SK 와이번스(12홈런)에 이어 팀 홈런 2위(11홈런)를 달리던 kt가 먼저 불을 지폈다. 앤디 마르테가 5회 라이언 피어밴드를 상대로 스리런 홈런을 뽑아내며 0-1로 뒤지던 경기를 3-1로 역전시켰다.
넥센의 홈런은 더욱 결정적인 순간에 나왔다. 지난해 19개의 아치를 그리며 장타력을 인정받은 김하성이 시즌 첫 홈런을 가장 중요한 순간에 쳤다. 김하성은 팀이 5-6으로 뒤지고 있던 6회 선두타자로 나서 경기를 원점으로 돌리는 솔로 홈런을 쳤다.
넥센과 롯데가 만난 개막 3연전서 고척돔은 ‘무홈런으로 대응했다. 이 때문에 속이 탔던 쪽은 홈 넥센. 새 홈구장 기록인 만큼 넥센 선수들은 첫 홈런 기록에 자팀 선수의 이름이 새겨지기를 바랐다. 12일 경기 후 홈런이 꼭 우리 팀에서 나오기를 바랐다”던 ‘고척돔 1호 홈런 주인공 이택근의 한 마디는 넥센 선수들의 새 구장 홈런에 대한 열망을 보여줬다.
한편, 2경기 동안 홈런 개수에서는 3개를 기록한 kt가 승자였다. 12일 중심타선의 김상현, 앤디 마르테가 홈런을 기록하며 앞서갔다. 마르테는 13일에도 홈런을 추가, 고척돔 2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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